美 국무부 "조성길 망명 신청, 답변할 수 없다"

박승희 기자 2019. 1. 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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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조성길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 신청 희망과 관련해 "내부 지침에 따라 답변할 수 없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조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 신청과 관련해 망명 문제는 인권 문제인 만큼 미 정부가 조 대리대사의 망명 신청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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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 안전·국가 안보 관련 사항"
지난해 말 망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된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줄리아 폼필리 트위터) 2019.01.04./뉴스1© News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조성길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 신청 희망과 관련해 "내부 지침에 따라 답변할 수 없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RF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신변 안전이나 재산 보호,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사건과 쟁점에 대한 언론과의 소통을 제한하는 내부 지침에 따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이날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 조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으며 현재 이탈리아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조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 신청과 관련해 망명 문제는 인권 문제인 만큼 미 정부가 조 대리대사의 망명 신청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고 RFA는 전했다.

다만 일반 탈북민이 아닌데다 북한 정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관리라는 점 때문에 조 대리대사에 대한 심사는 더욱더 까다로울 것이며 망명을 위한 인터뷰를 하기까지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힐 전 차관보는 예상했다.

힐 전 차관보는 조 대리대사의 잠적·망명설이 남북·북미회담에 직접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남북미 간 회담이 조율되는 과정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를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조 대사대리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작년 11월 초 부인과 함께 잠적했으며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일각에선 그가 이탈리아 당국의 협조를 얻어 제3국으로 망명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 5월 부인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에 부임했으며, 이탈리아 정부가 2017년 10월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이유로 문정남 주이탈리아 대사를 추방한 뒤부터 대사대리로 근무해왔다. 작년 9월엔 베네토주의 가구 제조공장 등을 시찰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외무부에 따르면 북한 측은 작년 11월20일 '대사대리가 조성길에서 김천(Kim Chon)으로 교체됐다'고 알려왔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대사대리가 스마트폰 메신저 '왓츠앱'에 마지막으로 접속한 날짜가 작년 11월15일이라고 전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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