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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식 '국민학교'는 '초등학교' 됐는데..유치원은?

전동혁 입력 2019.01.05. 20:25 수정 2019.01.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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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교육부가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은 국민학교란 명칭처럼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죠.

또 유치원이 개인 재산이 아닌 공적 교육기관이란 점을 분명히 하려는 취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의 첫번째 유치원은 1897년 일본인 자녀를 위해 세워진 부산사립유치원입니다.

독일의 유아교육기관인 '킨더가르텐'을 일본식으로 번역해 가르텐, 즉 정원에 '원'자를 붙인 겁니다.

이때문에 일제 잔재인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창경원을 창경궁으로 바꾼 것처럼 '유치원'도 '유아학교'로 바꾸자는 제안이 지난 2005년 광복60주년기념사업회에서 채택됐습니다.

2009년과 2014년에는 관련 법안까지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심의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조성철/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잘 안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어린이집과의 상생 문제에 부담이 있었던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일제 청산 차원 뿐만 아니라 유치원이 학교냐 학원이냐의 문제로까지 확대됐습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집회(지난 11월)] "설립자의 개인재산 사유재산 존중하라!"

유치원은 유아교육법 상 엄연히 학교로 분류돼 있지만, '학교'로 부르지 않다보니 이런 논란이 벌어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엄미선/국공립유치원연합회장] "유아학교로 명칭을 바꾸게 된다면 회계투명성이 제일 첫번째 이유고요. 학교 체제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어머니들이 인식전환이 되지 않을까…"

교육부와 교원단체는 최근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국가회계시스템 도입만으로도 반발하고 있는 사립유치원들이 선뜻 '학교'가 되고 싶어할지, 또 학교가 됐을 경우 교사들의 처우는 어떻게해야 할지도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전동혁 기자 (d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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