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간 식물인간' 美 여성 출산에 '발칵' ..경찰, 성폭행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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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식물인간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던 여성이 출산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 시간) 'ABC15 Arizona'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아시엔다(Hacienda) 요양원에 식물인간 상태로 입원 중이던 한 여성 환자가 지난달 29일 제왕절개를 통해 남자아이를 낳았다.
피닉스 경찰은 물에 빠져 14년 간 혼수상태인 환자가 수개월 전에 성폭행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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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 ‘ABC15 Arizona’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아시엔다(Hacienda) 요양원에 식물인간 상태로 입원 중이던 한 여성 환자가 지난달 29일 제왕절개를 통해 남자아이를 낳았다.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 경찰은 물에 빠져 14년 간 혼수상태인 환자가 수개월 전에 성폭행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의료진 또한 누군가가 의식이 없는 해당 여성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가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해당 병원 측은 “직원 중 누구도 이 환자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환자가 (출산 즈음) 신음을 해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환자 신원은 확인해 줄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수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 후 병원 측은 여성 환자 방에 출입하는 남성 직원들은 반드시 여성 직원과 동행하도록 조치했다.
앞서 운영한 지 50년이 넘은 아시엔다 요양원은 지난 2013년 12월 고객으로부터 직원이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일삼는다는 불만 사항이 주정부에 접수돼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 보험 프로그램 AHCCCS(Arizona Health Care Cost Containment System) 인증이 취소된 바 있다.
이듬해 6월 주정부가 시행한 현장 조사에서 병원 측은 해당 직원을 해고하는 등 시정 계획을 제출했고, 8월 재인증을 받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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