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세계로 날다] 엠씨넥스, 품질로 中 꽉잡은 車부품 강소기업

안병준 2019. 1. 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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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공장 전장 카메라 생산
中길리차에 2년 전 납품 시작
품질 최우수기업에 선정돼
"현지생산 3배 늘려 월45만개"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엠씨넥스 중국 상하이 공장. [사진 제공 = 엠씨넥스]
최근 돌아본 중국 상하이 엠씨넥스 공장.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 현지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기 위한 전장용 카메라 생산에 직원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서보홍 엠씨넥스 중국법인장은 "전장용 카메라는 2개 생산라인에서 월 15만개를 생산 중인데, 올 2분기에는 라인을 4개로 늘려 45만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영상솔루션 업체인 엠씨넥스가 중국 현지 업체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력과 낮은 불량률로 한국 자동차부품 산업의 무덤으로 불리는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엠씨넥스 중국 법인은 중국 대표 완성차 업체인 길리(GEELY)와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PSA그룹에 '어라운드 뷰 모니터시스템(AVM)'과 후방 카메라 등을 납품하고 있다. AVM 시스템은 차량 전후좌우 방향에 설치된 4개의 초광각 카메라에서 입력되는 영상을 처리해 상공에서 차량을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조감 영역을 생성해주는 주차 보조 및 주행 안전 시스템이다. 2004년 민동욱 대표가 설립한 엠씨넥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시작해 지금은 전장용 카메라에서도 국내 1위,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에는 66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엠씨넥스는 길리자동차에 납품하기 위해 2015년부터 2년여간 테스트를 했으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7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는 중국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이 약 47%로 절반에 육박하며 이 중 길리는 우링, 장안기차와 함께 톱3 기업으로 꼽힌다.

길리는 2010년 스웨덴 볼보의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초에는 독일 벤츠 제조사 다임러의 지분 9%를 매입해 최대주주 지위로 올라서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엠씨넥스는 현지 부품업체가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부품 안전 신뢰성을 높여 길리자동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장용 카메라의 경우 방수가 핵심이고, 전방 카메라는 달리는 자동차의 압력을 고스란히 받기 때문에 더욱 방수 테스트가 중요하다. 엠씨넥스는 수조에 집어넣어 공기 방울이 발생하는지로 테스트했던 기존 방식에서 더 나아가 압력을 가한 상태에서 점검하는 리크 테스트(Leak Test) 설비를 자체 제작해 부품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더욱 높였다.

서 중국법인장은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보니 길리자동차에서 우리 부품을 표준형 모델로 삼고 주력 차종인 5개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며 "2017년 납품한 부품 중 불량품이 1개밖에 나오지 않았고, 그 결과 현지 업체 4곳을 제치고 2017년 품질 최우수 카메라 기업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7년 중국 법인의 전장용 부품 매출이 5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20억원으로 올랐으며, 올해는 900억원가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엠씨넥스는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자율주행 관련 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상하이 =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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