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원 '해외 연수 중 가이드 폭행' 파문 확산
[앵커]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연수 도중이었다는데요.
한 시민단체는 해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고, 군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9명은 지난해 12월 열흘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떠났습니다.
연수 나흘째 날 토론토 방문 도중 박종철 당시 부의장이 버스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가이드를 폭행했습니다.
현지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가이드의 만류로 연행되지는 않았습니다.
박 의원은 군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부의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철/경북 예천군의회 의원/4일 :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이뤄진 상황으로서 제가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자유한국당 소속인 박 의원이 탈당계를 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예천군청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군의원 전원 사퇴와 해외 연수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가이드 폭행과 연수 경비 내용을 조사해 달라며 박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홍정식/활빈단 대표 : "오만하고 또한 군림하는 자세를 탈피하지 않으면 안 돼요.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가라고 하는 뜻에서..."]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식/예천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 상대로 피해 사실 확인하고 피해 여부가 있다면 수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연수에는 의원 한 사람 당 4백40만 원의 예산이 쓰였으며, 일부 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이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김기현 기자 ( kkh2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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