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도 손잡은 애플 .. 콘텐츠로 사업중심 옮기나

박정일 2019. 1. 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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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애플과 스마트TV 사업 협력을 깜짝 발표했다.

지금까지 독자 iOS 운영체계를 앞세워 폐쇄적인 사업 운영을 했던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LG와 잇달아 손을 잡으면서 하드웨어에서 콘텐츠로 사업 중심을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타사 기기에 폐쇄적인 생태계를 운영해왔던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전자, LG전자와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배경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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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공지능 TV에 '에어플레이' 연동
아이폰 판매 둔화·IT생태계 변화 판단

CES 2019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애플과 스마트TV 사업 협력을 깜짝 발표했다. 지금까지 독자 iOS 운영체계를 앞세워 폐쇄적인 사업 운영을 했던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LG와 잇달아 손을 잡으면서 하드웨어에서 콘텐츠로 사업 중심을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8일 자사 인공지능(AI) TV에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한다고 밝혔다. LG전자 미국법인의 팀 알레시 HE(홈엔터테인먼트) 제품마케팅담당(사진)은 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이런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LG전자는 자사 인공지능 TV에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AirPlay 2)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을 연동한다. 이렇게 되면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LG 인공지능 TV에서도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의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애플 기기에서도 음성 명령으로 LG 인공지능 TV를 제어할 수 있다. 그는 "에어플레이 비디오를 지원하는 TV 파트너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에어플레이 오디오와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킷을 지원해 애플 기기와 LG TV를 더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도 삼성 스마트TV에 '애플 아이튠스(iTunes)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2를 동시에 탑재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업계에서는 타사 기기에 폐쇄적인 생태계를 운영해왔던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전자, LG전자와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배경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IT 생태계와 애플의 시장 내 위상 변화가 종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애플의 주 수익원인 아이폰 판매가 둔화한 반면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호조를 보이면서 애플의 정책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중화권과 성장국 수요 둔화를 이유로 2019 회계연도 1분기(한국 기준 작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840억 달러(94조3000억원)로 애초 전망치보다 5∼9% 낮춰 잡았다.

반면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성장세가 뚜렷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 등 서비스 산업 부문 매출이 2016년과 비교해 2020년에 갑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관측 아래 애플은 비디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과거처럼 자사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이 애플 기기에 국한되는 쪽보다, 더 많은 기기에서 활용되는 것이 수익 창출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걸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7년간 이어진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이 마무리되면서 협업 논의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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