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 때렸다더니..CCTV 보니 '팔 비틀며 폭행'

이정희 2019. 1. 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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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북 예천군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갔다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가해자인 군의원은 "때린 건 아니고 손톱으로 긁었다" 하고, 피해자인 가이드는 "분명히 맞았다"고 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더 얘기할 필요도 없는 당시 폭행 동영상을 M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이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폭행 당시의 상황이 녹화된 캐나다 현지 관광버스의 CCTV 영상입니다.

뒷자리에 누워있던 예천군 의회 박종철 의원이 다가오더니 가이드의 얼굴을 오른손 주먹으로 가격합니다.

가이드는 얼굴을 잡고 고통스러워합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다시 한번 가이드를 때립니다.

운전기사가 나서서 말려보지만 가이드의 팔을 비틀며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때까지 보고만 있던 이형식 의장이 뒤늦게 제지하지만 박 의원은 의장을 밀어냅니다.

가이드는 안경이 부러지고 얼굴에 피를 흘린채 911에 신고했습니다.

[캐나다 911 신고 전화(12월 23일 오후 6시 24분)] "앰뷸런스: 지금 안전한 상황인가요?" (가이드: 아닌 것 같아요. 저를 잡고 있어서, 못 움직이겠어요. 전화를 끊게 하려고 해요. 앞을 볼 수가 없어요.)

응급실로 간 가이드는 얼굴에서 안경파편을 끄집어 내야 했습니다.

가이드는 박 의원이 일정 진행에 불만을 품고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박 의원은 당시 술을 마시지도, 주먹으로 때린 것도 아니라고 말해왔습니다.

[박종철/경북 예천군의원(지난 3일)] "'서로 네가 맞나 안 맞나' 이러다가… 기억에는 내가 때린 건 아니고 손톱으로 긁은 것 같아요."

그러나 거짓말임이 드러났습니다.

CCTV는 박 의원이 가이드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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