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부 술집·마사지도 요구"..의원들 덮기 '급급'

최보규 2019. 1. 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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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더 분노시키는 대목이 바로 반성한다면서 거짓 해명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 폭행이 있고 나서 예천군 의원들이 급하게 돈을 걷어 가이드에게 주면서 폭행 사실을 덮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다 일부 의원들은 접대부 나오는 술집에 가자고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최보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이드가 911에 신고한 직후 이형식 예천군 의회 의장은 경찰이 오면 폭행 사실을 말하지 말아달라고 가이드에게 사정했습니다.

[현지 가이드] "제 앞에서 무릎을 꿇었어요. 한 번만 살려달라고… 넘어져서 다친 것으로 해 달라고… 경찰이 오면 일정이 다 망가지니까 제가 경찰한테 부탁했어요. 연행은 하지 말아 달라고…"

동료 의원들은 미국 달러와 한국 돈을 급히 걷어 500만원 가량을 합의금으로 가이드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폭행을 당한 가이드를 곧바로 교체했습니다.

의원들의 추태는 이뿐만 아닙니다.

미국 도착 이튿날, 권 모의원은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권 의원은 단 한 번의 요구였다고 주장합니다.

[권 모 예천군의원] "아가씨들도 거들어주고 노래 번호 눌러 주는 곳도 있습니까? 그 이후로 한 번도 거기에 대해서 질의한 적도 없고."

하지만 가이드의 증언은 다릅니다.

캐나다에 가서도 접대부있는 술집 안내 요청은 계속됐습니다.

[현지 가이드] "여기 어디 여자 있는 술집 없냐? 여자 좀 불러줄 수 없냐. 불러달라는 말씀을 하셔서 깜짝 놀랐죠."

가이드의 업무일지에 따르면 의원들은 마사지를 받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가이드에게 요청했고, 호텔방에서 술을 먹고 고성을 질러 일본인 투숙객들의 항의를 받았고, 현지에서는 금지하고 있는 버스 안에서의 음주 가무도 이어졌다는 겁니다.

[윤연주/캐나다 한국일보 기자] "현지에서도 지금 말도 안 된다는,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비난하고 있어요). 여행업계도 지금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고요."

경찰은 박종철 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의원 7명과 무소속 2명 등 연수에 참가한 군의원 전원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원식/경북 예천경찰서 수사과장] "상해 혐의 여부를 현재 검토 중에 있고, 해외연수 경비 부분도 같이 검토 중에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최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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