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남았다'..계속된 합의 시도에 폭로 결심한 심석희

채혜선 2019. 1. 1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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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 [연합뉴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 가족에게 연락해 합의를 시도한 적 있다고 9일 MBC가 보도했다.

조 전 코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심 선수를 제외한 3명의 선수는 당시 조 전 코치와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 선수만 합의해주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걸 기대할 수 있게 된 상황이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와 합의하기 위해 심 선수 가족과 지인에게 지속해서 연락했다. 조 전 코치가 형량을 줄이려고 계속 합의 시도를 한다는 걸 알게 된 뒤 심 선수는 성폭력 피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에 심 선수는 지난해 12월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조 전 코치에 대한 성폭력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는 고소장에서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여름부터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 한체대 빙상장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조 전 코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심 선수가 고소장을 제출한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에 이어 이달 초 심 선수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조만간 조 전 코치가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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