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낙연 총리, 한일 레이더 갈등에 "日정부 자제해야" 경고

세종=민동훈 기자 입력 2019.01.10. 09:45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일본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자국민의 반한감정을 자극하고 이용하려 한다는 시각이 있다는 걸 일본 지도자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선 일본이 이번 '한일 레이더 갈등'을 부각시켜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개헌을 추진하려는 목적이 숨어있다는 비판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어 "일본 정부도 함께 자제하며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함께 현명하게 대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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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레이더 갈등' 의도적 확산 움직임에 경고 메시지..이낙연 총리 "日, 정치적 목적으로 반한감정 이용 안돼"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일본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자국민의 반한감정을 자극하고 이용하려 한다는 시각이 있다는 걸 일본 지도자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건 설명에 앞서 "작금의 한일관계에 관해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한국과 일본이 이른바 '레이더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한 언급이다. 일본은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지난해 12월20일 동해에서 조난된 북한 선박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접근한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사격통제레이더로 조준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한다.

일본 측은 '레이더 갈등'을 미국의 중재로 풀겠다며 국제 쟁점화 시키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고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 정치인들의 강경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우리 군은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1 초계기가 먼저 광개토대왕함 500m 거리까지 접근해 150m 상공에서 위협적인 비행을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방부는 일본의 일방적 주장에 맞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반박 동영상을 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로 게시하며 적극 방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선 일본이 이번 '한일 레이더 갈등'을 부각시켜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개헌을 추진하려는 목적이 숨어있다는 비판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또 최근 급락하는 아베 내각의 지지율을 높게 유지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이 총리의 발언도 이러한 여론의 연속선상에서 나온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어느 국가도, 국가간 관계도 역사 위에 서 있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미래를 준비해 가야 한다"며 "역사를 외면해도 안 되고, 역사에만 매달려 미래준비를 소홀히 해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일 양국이 역사의 부채는 그것대로 해결해 가면서, 동시에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가는데 함께 지혜를 모아 노력하기를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 한국 정부는 최대한 자제하고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도 함께 자제하며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함께 현명하게 대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