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분신 택시기사, 넉장짜리 유서.."불법카풀 반대"

입력 2019. 1. 10. 10:38 수정 2019. 1. 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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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분신한 택시기사 임모(64) 씨는 '불법 카풀'을 근절해야 한다는 취지의 4장짜리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택시 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임 씨는 가족들에게 A4용지 4장짜리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택시기사가 너무 힘들다', '불법 카카오 카풀 도입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전날 오후 6시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임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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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단체, 유서 전문 공개 예정
광화문 화재 택시 (서울=연합뉴스) 9일 오후 6시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택시에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관이 진화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경기' 차량 번호판을 단 은색 K5 승용차에 불이 났고, 이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6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운전자 임모(64)씨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조수석 안장에서는 유류 용기로 추정되는 물품이 발견됐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훼손이 심한 상태라 유류 용기인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2019.1.9 [종로소방서 제공]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김철선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분신한 택시기사 임모(64) 씨는 '불법 카풀'을 근절해야 한다는 취지의 4장짜리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택시 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임 씨는 가족들에게 A4용지 4장짜리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택시기사가 너무 힘들다', '불법 카카오 카풀 도입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또 아내에게 먼저 떠나 미안하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유족들을 불러 유서에 담긴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고인이 지난달 20일 여의도에서 열린 카풀 반대 집회 때부터 죽음을 각오했던 것 같다"며 "수차례 여의도 농성장에 다녀간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유서에는 장례 절차, 상속과 관련한 내용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택시 단체는 이날 안으로 전체적인 유서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또 택시 단체들은 '카카오 콜 안 받기 운동' 등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6시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임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임 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튿날 오전 5시 50분께 사망했다.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해 사망한 두 번째 사례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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