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미 몽골대사 "몽골, 추워서 2차 북미회담 개최 무리"

정민승 입력 2019.01.10. 10:51 수정 2019.01.10. 23:53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미국 주재 몽골대사가 "추운 날씨 때문에 몽골에서 개최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몽골의 개최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베트남의 회담 유치가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호기의 이동능력을 고려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도 아시아 국가로 낙점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이 몽골을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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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치 가능성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 남쪽 뜰에서 기자들을 만나 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아마 아주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미국 주재 몽골대사가 “추운 날씨 때문에 몽골에서 개최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릴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10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워싱턴 주재 욘돈 오트콘바야르 몽골대사는 “몽골이 평양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고, 몽골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안타깝게도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정상회담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2월 말 3월 초가 유력시 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17도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 중 한 곳이다.

현재까지 회담 개최 후보지로는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한국 비무장지대 등이 꼽혀왔다. 특히 최근에는 미 백악관측이 정상회담 장소 선정을 위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하와이를 답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몽골의 개최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베트남의 회담 유치가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실제 회담 유치에 베트남이 가장 적극적이다. 남북 모두에 개최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미국과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4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비슷한 시점에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도 베트남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권력서열 3위인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도 지난달 초 한국 방문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당시 응언 의장은 베트남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호기의 이동능력을 고려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도 아시아 국가로 낙점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이 몽골을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도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북한이 비행거리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면서 “베트남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이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한다면 회담 장소는 북부에 있는 수도 하노이보다는 중부의 관광지 다낭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경호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베트남은 다낭 개최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낭에서는 지난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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