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신년사 화답·日 우회 견제

입력 2019. 1. 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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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에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임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재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풀어나갈 것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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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정상, 잇달아 개성ㆍ금강산 화두
-3ㆍ1독립운동ㆍ임시정부수립 100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국정구상을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에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제기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한 차례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김 위원장의 최근 4차 방중을 포함한 네 차례 북중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급진전된 만큼 올해에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작년 무산된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재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풀어나갈 것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한다”며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다”고 평가했다. 또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했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북 정상이 작년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정상화에 합의한데 이어 새해 들어 잇달아 의지를 확인하면서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재개는 한층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한데다 금강산관광 중단의 직접적 배경이 됐던 우리 국민 보호 문제 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남갈등 우려 등 난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레이더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다만 올해 3ㆍ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라는 점과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 등을 언급해 일본을 향해 우회적으로 견제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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