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사건, 체육계 '침묵의 카르텔'이 본질"

방윤영 기자 2019. 1. 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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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22)가 고교 시절부터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에 체육계가 들끓고 있다.

관련 단체들은 조 전 코치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공동대책위는 여성과 인권·법률단체들을 중심으로 체육계 성폭력 문제 실태조사와 해결을 위한 정책제안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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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빙상인연대 등 체육·문화단체 "대표적 적폐 '성폭력' 뿌리뽑는 계기돼야"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여성계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22)가 고교 시절부터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에 체육계가 들끓고 있다. 관련 단체들은 조 전 코치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빙상을 바라는 젊은 빙상인 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체육·문화계 단체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단호한 처벌, 대책마련을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기에 최적화된 체육계 관행과 성문화가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체육계 관행과 성문화에 대해 "선수의 현재와 미래에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코치와 감독,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차단된 폐쇄적인 숙소와 훈련장, 그리고 사고가 났을 때 묵인, 방조 심지어 공조하는 침묵의 카르텔까지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단호한 처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성폭력 문제를 방관·방조해 온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 등의 기관 책임자 사퇴도 주장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 등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난해 9월 경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실효성 없는 감사와 조사, 신고체계를 개혁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독립·외부기관이 주도하고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전수조사'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체육·문화시민운동·여성 등 단체들은 심석희 선수의 용기 있는 고발이 체육계의 대표적인 적폐이자 병폐인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칭)를 세우겠다고도 밝혔다.

공동대책위는 여성과 인권·법률단체들을 중심으로 체육계 성폭력 문제 실태조사와 해결을 위한 정책제안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체육계 성폭력 문제와 관련한 신고센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상담 등도 추진한다.

'성폭력 방조하는 체육계 침묵의 카르텔을 넘어서자'를 주제로 토론회도 다음 달에 열 예정이다. 심 선수와 '스포츠 미투'를 응원하는 대중캠페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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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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