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나타난 '광수'.."1980년엔 네 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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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만원 씨가 이른바 '광수(5·18 민주화운동을 일으키기 위해 광주에 남파됐다가 북으로 되돌아갔다는 특수공작원)'로 지목한 탈북자들을 데리고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다.
이 자리에 선 '광수'로 지목된 탈북자들은 지만원 씨를 "정신나간 사람", "약간 정신이 나간 분"이라 지칭하며, 자유한국당이 지 씨를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으로 추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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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제230광수' 강철환 "당시 요덕수용소 있었다"
하태경 "이분들이 광주 잠입? 지만원은 사기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만원 씨가 이른바 '광수(5·18 민주화운동을 일으키기 위해 광주에 남파됐다가 북으로 되돌아갔다는 특수공작원)'로 지목한 탈북자들을 데리고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다.
이 자리에 선 '광수'로 지목된 탈북자들은 지만원 씨를 "정신나간 사람", "약간 정신이 나간 분"이라 지칭하며, 자유한국당이 지 씨를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으로 추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10일 오전 탈북자 김정화·강철환 씨 등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씨는 지만원 씨에 의해 '제230광수'로, 김 씨는 '제286광수'로 지목된 바 있다.
김정화 씨는 이날 국회에서 "나는 1976년 1월 5일생으로 1980년에는 네 살인데 어떻게 대한민국 광주에 내려왔다는 것인가"라며 "지만원 씨에게 문자를 보내 '알았다, 이름을 빼겠다'고 하기에 내 이름은 없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강철환 씨도 "1977년부터 1989년까지 12년간 요덕수용소에 있었다"며 "지 씨는 '약간 정신이 나간 분'이라고 생각해서 개의치 않았는데 이런 사람을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으로 하자니 너무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지만원 씨는 앞서 1980년 광주에 남파된 북한 특수공작원을 안면인식 특수기술로 찾는다며 인터넷에 이른바 '광수'를 연속공개한 바 있다. 그 중에는 요덕수용소에 수용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지난 2004년 '수용소의 노래'로 펴내 유명해진 강철환 씨 등이 있다.
심지어 1980년 당시에는 최고인민회의 의장이었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제71광수),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던 조명철 전 의원(제198광수), 강성산 북한 전 국무원 총리의 사위 강명도 경기대 교수, 김정일의 처조카로 북에 의해 피살된 리일남(이한영, 제210광수) 씨 등도 포함돼 있어 물의를 빚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분들 중에서는 80년 당시 초등학생 나이였던 분, 열 살이 채 안 됐던 분들도 있다"며 "그분들이 특수부대로 광주에 잠입했다고 주장하는 사기꾼이 지만원 씨"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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