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무력통일 불사'에 역풍.."대만인 80%, 일국양제 반대"

2019. 1. 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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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며 무력통일도 불사한다는 강경 입장을 천명한 이후 대만인 10명 중 8명이 중국의 '일국양제'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양안정책협회가 최근 성인 남녀 1천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9%가 시 주석이 언급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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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지지율은 상승..재선 '청신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며 무력통일도 불사한다는 강경 입장을 천명한 이후 대만인 10명 중 8명이 중국의 '일국양제'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양안정책협회가 최근 성인 남녀 1천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9%가 시 주석이 언급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국양제 안에 중화민국은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도 68.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 주석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2.4%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5.7%는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은 없는 것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양안정책협회 여론 조사 결과 발표 [대만 자유시보 캡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양안의 정치협상은 대만 사람이 위임하고 감독해야 하며 양안의 정부 대 정부로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78%의 응답자가 지지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5~6일 성인 1천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선전화 조사에 따른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99%포인트이다.

한편 최근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으로 2020년 대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던 차이 총통은 시진핑 주석에 대한 반발 여론 확산에 힘입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차이 총통 지지율은 양안정책협회 여론조사에서 48.4%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 46.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자유시보는 신대만국책싱크탱크의 지난달 자료를 인용, 차이잉원 총통의 국정 만족도가 19%로 불만족도 66.8%를 크게 밑돌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기류를 증명하듯 지난 8일에는 대만 여의사 810명이 자유시보 1면에 차이 총통을 지지하는 광고를 공개적으로 게재했다.

대만 여의사 801명 차이잉원 총통 지지 [대만 SET TV 캡처]

또 지난 9일에는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사무처장을 지낸 스티븐 영 전 AIT 사무처장과 외국인 학자 40여명이 중국어와 영어로 작성된 공개 서한을 대만에 보내 차이 총통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중국의 위협에함께 맞설 것을 호소했다.

특히 지난 6일 실시된 민진당 주석 선거에서는 차이 총통을 지지하는 보황파(保皇派) 인물인 줘룽타이(卓榮泰) 전 행정원 비서장이 당선되면서 민진당 내에서도 차이 총통의 연임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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