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주러 일본 대사 초치..쿠릴 관련 아베 발언에 항의

2019. 1. 10. 17: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외무부가 9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일본 대사를 초치해 양국 간 영토 분쟁 대상인 남쿠릴열도(쿠릴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등과 관련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면담에서 남쿠릴열도 영유권의 일본 이전에 관해 열도 주민(러시아 주민)들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거나, 러시아의 전후(2차 세계대전 후) 열도 점령과 관련한 일본과 일본 주민들에 대한 배상 요구를 일본이 취소할 수 있다는 발언 등을 거론했다고 외무부는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 고의로 분위기 긴장시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가 9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일본 대사를 초치해 양국 간 영토 분쟁 대상인 남쿠릴열도(쿠릴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등과 관련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고쓰키 도요히사(上月豊久) 주러 일본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했다면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그와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모르굴로프 차관은 일본 대사에게 남쿠릴열도 문제와 러-일 평화조약 체결과 관련한 일본지도부(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아베 일본 총리(왼쪽)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르굴로프 차관은 면담에서 남쿠릴열도 영유권의 일본 이전에 관해 열도 주민(러시아 주민)들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거나, 러시아의 전후(2차 세계대전 후) 열도 점령과 관련한 일본과 일본 주민들에 대한 배상 요구를 일본이 취소할 수 있다는 발언 등을 거론했다고 외무부는 전했다.

또 "바로 올해에 평화조약 체결 문제에서 전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지적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일본 측에 그러한 발언이 1956년 소-일 공동선언에 기초해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가속하기로 한 양국 지도자 간 합의의 핵심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협상 내용에 대한 양국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굴로프는 "그같은 발언은 고의로 평화조약 문제와 관련한 분위기를 긴장시키고, 상대편에 자국의 문제 해결 방안을 강요하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RBC 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앞서 7일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다짐했다.

아베는 또 5일엔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 대화가 마무리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 체결의 전제 조건으로 러시아와의 남쿠릴열도 영유권 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남쿠릴열도에 대해 일본은 "러시아가 불법 점거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2차대전 종전결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cjyou@yna.co.kr

☞ 유명 아이돌 아버지인 오너셰프 성폭행 혐의로 피소
☞ '심석희 성폭행' 알려지자 다른선수들도 합의 취하
☞ '백종원 골목식당' 논란의 고로케 가게 결국 '통편집'
☞ '저요 저요'…대통령 눈에 띄려고 기자들 한복 차림까지
☞ '슈팅게임' 접속 기록으로 양심적 병역거부 진정성 확인
☞ 식물인간 여성이 출산…병원 전 남직원 DNA 조사
☞ "신해철 집도의, 유족에 11억 지급"…1심보다 줄어
☞ "환율 유리하다더니"… 韓관광객 불법 환전소서 털렸다
☞ 누가 볼까 걱정마세요…카톡으로 나눠드릴게요
☞ 법원 "성관계 영상 재생화면 촬영은 처벌 못 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