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대통령이 내 사건 언급..공정하게 수사할지 걱정"

2019. 1. 11. 0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각종 비위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검찰에서 3차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 내용을 언급한 데 우려를 드러냈다.

검찰은 이날 김 수사관을 상대로 청와대 특감반원 재직 당시 감찰 대상에서 벗어난 민간인 사찰이나 공직자의 사생활 사찰을 실제 했는지, 이 과정에 민정수석비서관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윗선'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근거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차 참고인 조사 마치고 심경 토로.."두렵고 어떤 불이익 있을지 힘들어"
취재진 질문 답하는 김태우 수사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0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각종 비위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검찰에서 3차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 내용을 언급한 데 우려를 드러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10시 15분께부터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11일 0시 10분께 돌려보냈다. 김 수사관의 참고인 조사는 지난 3일과 4일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수사관은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을 만나 "오늘 대통령께서 제 사건과 관련해 멘트(언급)했다"며 "아주 공포심이 느껴진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두렵고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상당히 힘이 든다"며 "과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을지 고민되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수사관이 제기한 민간인 사찰 의혹을 두고 "김태우 행정관(수사관)이 제기한 문제는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모든 공직자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할 수 있어 그런 부분을 부단히 단속해야 하는 것인데, 김 수사관이 한 감찰 행위가 직분 범위를 벗어났느냐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부분은 이미 수사대상이 되고 있어서 가려지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우리 정부에서는 과거 정부처럼 국민에게 실망을 줄 만한 권력형 비리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감반은 소기의 목적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취재진 질문 답하는 김태우 수사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0 mon@yna.co.kr

검찰은 이날 김 수사관을 상대로 청와대 특감반원 재직 당시 감찰 대상에서 벗어난 민간인 사찰이나 공직자의 사생활 사찰을 실제 했는지, 이 과정에 민정수석비서관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윗선'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근거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한 김 수사관은 특감반 재직 당시 전직 총리 아들이나 민간은행장을 사찰했으며 이는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김 수사관은 여권 고위 인사들의 비위 첩보를 청와대가 묵살했다고 주장하는 등 특감반 비위 의혹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왔다.

한편 김 수사관은 이날 조사 직전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과 직권남용·직무유기,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 자신이 올린 감찰 정보를 확인한 박 비서관이 첩보 속 혐의자가 자신의 고교 동문인 것을 알고 정보를 흘려줬다고 주장해왔다.

jaeh@yna.co.kr

☞ 간호사 극단적 선택…유서 '병원 사람들은 조문 오지 말라'
☞ 유명 아이돌 아버지인 오너셰프 성폭행 혐의로 피소
☞ '심석희 성폭행' 알려지자 다른선수들도 합의 취하
☞ 이총리 만난 삼성 이재용…의자 빼주고 사진 촬영 리드도
☞ "조연 안하고 싶어?"…연예 지망생에' 몹쓸짓'한 대표
☞ 아카데미 시상식 30년만에 사회자 없이 진행될 듯
☞ '백종원 골목식당' 논란의 고로케 가게 결국 '통편집'
☞ '저요 저요'…대통령 눈에 띄려고 기자들 한복 차림까지
☞ 식물인간 여성이 출산을…성폭행 수사 본격화
☞ "신해철 집도의, 유족에 11억 지급"…1심보다 줄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