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김예령 기자 논란에 "물어 뜯어야 기자..편한 질문하면 간신"

[the300]"文대통령, 포용능력 충분..과하게 화내는 건 동의할 수 없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치원 3법'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내일로 미뤄지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불거진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의 태도 논란에 대해 "기자는 물어뜯어야 기자"라고 옹호했다.

박 의원은 11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자기가 이것은 꼭 해야 하겠다 싶으면 물어야 기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제가 가장 치욕적으로 생각했던 장면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연두기자회견 때"라며 "기자들이 쭉 앉아서 제대로 질문하지도 않고 하하 웃고만 있었다. 웃는 게 기자가 아니다. 꽃병처럼 앉아있는 게 기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화를 안 냈는데 왜 다른 분들이 화를 내느냐"며 "우리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포용능력이 충분히 된다. 그러니까 '기자가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런 걸 가지고 과하게 (화를) 내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편한 질문만 하는 사람이 오히려 간신일 수 있고, 대통령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충신일 수 있다고 생각해주시면서 조금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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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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