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함평농협 임직원들, 2년 전 베트남 연수 중 성매매 의혹

입력 2019.01.11. 15:46 수정 2019.01.11. 22:26

전남 함평농협 임직원들이 2년 전 베트남 연수 중 집단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광주·전남지역 여성단체 25곳은 11일 전남 함평군 함평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평농협 내부에서 임직원들의 국외연수 중 집단 성매매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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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2017년 1월 임원 연수 14명 중 12명이 가담"
경찰 수사 촉구..조합장 "주점 갔지만 성매매 안해" 반박
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 등 여성단체 25곳이 11일 함평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직원의 집단 성매매 의혹을 조사하고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제공

전남 함평농협 임직원들이 2년 전 베트남 연수 중 집단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광주·전남지역 여성단체 25곳은 11일 전남 함평군 함평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평농협 내부에서 임직원들의 국외연수 중 집단 성매매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천성섭(66) 조합장을 비롯해 이사 8명, 감사 2명, 직원 3명 등 함평농협 임직원 14명이 조합비 등 1890만원을 들여 지난 2017년 1월15~17일 베트남 다낭에서 임원연수를 하는 과정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이어 “연수 참여자 14명 가운데 12명이 일정 마지막 날인 17일 저녁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했다. 이날 저녁 관광버스 안에서 일행 중 1명이 발기부전치료제를 나눠줬고, 유흥업소 안에서는 상대를 선택한 뒤 해당 건물의 다른 장소에서 30~40분 동안씩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조합 돈으로 원정 성매매까지 했다니 기가 막힌다. 사실이라면 가담자 모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 임직원 집단 성매매 의혹은 지난해 10월 조합 자산 3억1200만원을 배당금으로 부당하게 지급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다 해임된 박아무개 감사가 농협중앙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 감사는 이 연수에 동행했지만 성매매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오는 3월13일 치러지는 조합장선거 후보자들 가운데 성매매 의혹을 받는 인사가 복수로 포함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합장 등을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전남지방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현숙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소장은 “이런 파렴치한 행동이 비단 함평농협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농·수·축협 등 사회 곳곳에 만연한 도덕 불감증과 섹스투어리즘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천 조합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천 조합장은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그런 사실이 없다. 주점에는 갔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 당당하게 수사를 받고 추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선출직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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