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면서 사퇴엔 '침묵'..'뿔난' 군민들 나선다

최보규 입력 2019. 1. 11. 20:28 수정 2019. 1. 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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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오늘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죄를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의원직 사퇴 요구에는 여전히 침묵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종철 예천군 의원이 승용차에서 내리자 군민들의 질책이 쏟아집니다.

"군의원 전원 사퇴하라. 사퇴하라"

포토라인에 선 박 의원은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종철/예천군의원] (사퇴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어쨌든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 가이드님께도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리고 국민께도 사죄드립니다."

경찰은 폭행 뿐 아니라 연수경비 횡령 여부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박 의원뿐 아니라 군의원 9명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전병동/예천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원장] "아직까지 책임 있는 조치가 없어 우리 군민은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형식 예천군의장에겐 사퇴요구서가 전달됐고 사퇴를 계속 거부하면 주민소환 절차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형식/예천군의회 의장]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예천군농민회는, 국제적인 망신을 산 군의원을 뽑은 군민으로서 대국민 사과를 한다며 의회 앞에서 108배를 했습니다.

예천군 의원들의 폭행 파문 직후 베트남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난 경북 시·군의회 의장 18명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습니다.

[서재원/포항시의회 의장] "사태가 사실은 심각하다는 걸 처음에는 못느끼고 막상 도착해서 보니까 사태가 심각했고 정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해외출장 중 보인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지자체 해외연수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최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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