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간병비에 '허덕' 파산까지..90%는 가족이 수발

김진호 입력 2019.01.11. 21:37 수정 2019.01.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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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는 일본과는 달리, 간병 인력이 아니라 간병에 드는 비용이 문제입니다.

너무 부담이 커서, 대부분은 가족들이 간병을 떠맡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실태를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원을 운영하던 이 여성은 최근 파산 신고를 했습니다.

뇌를 다친 어머니의 간병비를 6년째 대느라 빚까지 지고는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간병 여성/음성변조 : "일이라든가 이런 것도 잘 진행될 수 없거니와 사회생활이라든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일상이 무너진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간병인을 쓰는 비용은 한 달 평균 250만 원이 넘습니다.

비용 부담을 못 하면, 간병 노동은 환자 가족이 떠맡을 수밖에 없습니다.

간병이 필요한 노인 중 90%는 가족이 돌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뇌 병변으로 투병하던 어머니를 꼬박 7년 동안 돌보다 떠나보냈습니다.

[어머니 7년간 간병/음성변조 : "피로가 누적이 돼서 피부에도 막 뭐가 나고 피곤하니까 눈은 항상 퀭해져 있고..."]

오랜 간병은 가족의 몸과 마음에 큰 부담을 안깁니다.

암환자를 간병하는 가족의 삶의 질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 41점에 그쳤습니다.

[신영석/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병원비보다 간병비 부담이 더 큰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요. 또 간병인이라는 게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에 감염이랄지 안전 이런 데서 아무래도 소홀할 수밖에 없는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이제 간병은 사회가 책임져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정부는 4년 전부터 간호사가 간병을 맡는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간호 인력 부족 탓에 현재, 가족 돌봄이 필요 없는 병상은 전체의 13%에 그칩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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