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유치에 뇌물 의혹..佛, 日올림픽위원회 회장 수사

김은빈 2019. 1. 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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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회장. [연합뉴스·트위터]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케다 스네카즈(竹田恒和·71) JOC 회장은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개최지 선정 투표 전후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에게 280만 싱가포르 달러(23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달 다케다 회장에 대한 예심을 개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사법 체계에 따라 다케다 회장은 예심 결정으로 인해 ‘용의자’ 신분으로 분류됐다. 예심 결과에 따라 다케다 회장의 재판 여부를 결론짓는다.

프랑스 당국은 올림픽 도시 유치 결정 전후로 두 차례 ‘도쿄 2020 올림픽 비용’이라고 표시된 일본 은행 출처의 자금이 체육계 관계자가 운영하는 회사로 흘러 들어간 것을 포착하고 2016년 내사에 착수했다.

일본은 201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여름올림픽 유치 총회에서 스페인(마드리드)와 터키(이스탄불)를 꺾고 2020년 여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다케다 회장은 1972년 뮌헨 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승마 선수 출신으로 2001년 JOC 회장에 취임했으며 2012년부터는 IOC 위원도 맡고 있다.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는 유치 관련 조직의 이사장을 맡아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지난달 10일 다케다 회장을 대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윤리위원회에 이 사건을 회부하기로 했다. 다케다 회장은 “뇌물과 관련한 잘못된 행동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의심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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