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기억 안 나" 혐의 부인

이주찬 입력 2019. 1. 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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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양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대부분 관여"

[앵커]

헌정 사상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4시간이 넘는 조사 끝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고, 검찰은 몇 차례 더 소환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자정, 검찰 조사를 마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청사 로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검찰 출석 14시간 30분만입니다.

심야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자정을 넘기지 않은 것입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 (오전에 편견 선입견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가 그렇다고 보십니까?) …]

양 전 대법원장은 서울중앙지검 15층 조사실에서 변호사와 함께 조사를 받았고, 특수부 부부장 검사들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과 관련된 대부분의 범죄 혐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사들은 강제징용 소송 개입 여부와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등 주요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의혹은 상하 명령에 따른 범죄이기 때문에, 양 전 대법원장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기억이 안 난다"거나 "실무진이 한 일"이라며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가 4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많은 만큼, 앞으로 몇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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