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휙휙' 꺾어야 겨우 통과..툭하면 사망사고

박재형 2019. 1.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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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구 달성군에 수시로 대형사고가 나는 지방도로가 있습니다.

사망 사고가 잦아서 '죽음의 도로'라고까지 불리는데, 주민과 운전자들은 도로의 구조적인 결함을 시급히 고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16톤 레미콘 트럭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와 공장 건물을 들이받습니다.

여자 기숙사와 화장실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희뿌연 연기와 먼지가 일대를 뒤덮습니다.

승용차는 교차로에서 간발의 차로 충돌을 모면합니다.

충돌 5분 전 만해도 건물에는 공장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 도로에서 공장 노동자가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 "매년 1년에 몇번 씩 사고가 납니다. 사망사고. 사고가 나면 사망사고 납니다."

이 도로 1킬로미터 구간을 따라가 보면 급커브길이 많습니다.

특히 심한 곳만 해도 4곳입니다.

여기에 내리막길 급경사까지 더해져서 이른바 죽음의 도로로 불립니다.

편도 1차로의 좁은 길에 인도조차 없습니다.

인근의 논공단지와 달성산업단지를 드나드는 대형 트럭들이 쉴 새 없이 다니는데, 기사들은 늘 불안하기만 합니다.

[허종돈/화물 트럭 운전기사] "이쪽으로 잘 안다녔어요." (이쪽으로 안 다닌 이유는 뭐예요?) "브레이크 때문에. 차가 노후화되면서 브레이크가 위험한 거 같아서…"

이 도로에서 사람이 숨지는 대형 사고가 이어지지만 대구시가 내높은 대책은 교통표지판을 몇 개 더 다는 것에 그쳤습니다.

[인근 주민] "지난 가을에도 한 번 트레일러가 받아서 (구조물을) 수리한 거예요."

급커브와 급경사.

인도도 없는 좁은 도로.

주민들과 운전자들은 오늘도 불안한 마음으로 위험천만한 도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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