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밀려난 日 전자업체..TV 등 프리미엄가전 포기

라스베이거스(미국)=이정혁 기자 2019. 1. 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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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 폐막을 앞둔 지난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 부근에 있는 소니 부스.

소니의 첫 인상은 한때 글로벌 1위였던 TV 제조사의 전시장이라기보다는 마치 초대형 오락 공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옆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와 'QLED 8K' 등 TV 30대를 대대적으로 전시한 것과 비교하면 소니는 TV에 큰 힘을 쏟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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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소니, 전시관 절반 이상을 게임 콘텐츠로 채워..파나소닉·도시바 B2B 집중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소니 전시관의 모습. 부스의 절반 이상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꾸몄다/사진=이정혁 기자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 폐막을 앞둔 지난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 부근에 있는 소니 부스. 소니의 첫 인상은 한때 글로벌 1위였던 TV 제조사의 전시장이라기보다는 마치 초대형 오락 공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소니가 전시관 절반 이상을 게임과 영화, 음악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20~30대 남성 수십여 명이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VR(가상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30분 이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VR 게임을 즐긴 관람객들은 소니 픽쳐스가 배급한 할리우드 영화 '베놈' 하이라이트를 보고, '360도 리얼리티 오디오' 체험관에서 소니의 음향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무엇보다 전시장 곳곳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스피커와 헤드셋이 놓인 것에 비춰봤을 때 1990년대 '워크맨' 신화를 잇겠다는 소니의 자존심이 엿보였다.

2008년 역사상 첫 영업손실을 기록한 소니는 2012년부터 이미지센서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올해 소니 부스를 쭉 둘러보니 혁신 제품 공개 대신 기존 콘텐츠 강화 노선을 그대로 유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니는 그러나 프리미엄 TV 제조사인데도 불구하고 단 4대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만 내놨다. 바로 옆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와 'QLED 8K' 등 TV 30대를 대대적으로 전시한 것과 비교하면 소니는 TV에 큰 힘을 쏟지 않는 모습이다.

AI(인공지능) 로봇 반려견 '아이보'도 2마리가 전부였다. 지난해 CES에서 아이보가 시연 도중 제대로 명령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갑자기 작동이 멈춘 악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ES 2019'에서 소니 로봇 반려견 '아이보'가 관람객들에게 재롱을 부리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소니와 같은 사우스홀에 있는 파나소닉과 도시바 부스는 B2B(기업간거래)를 겨냥한 전략 제품을 대거 들고 나왔다. 그래서인지 일반 관람객보다 현지 바이어들로 붐볐다.

파나소닉은 TV와 냉장고, 일반 소비자용 헬스케어기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을 만들지만, 이번 CES에서는 그런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시관 간판은 상업용 냉장고가 차지했다. 품목마다 붙어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식재료의 원산지나 유통기한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대형마트 납품용 냉장고다.

도시바 역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기업용 제품군 위주로 꾸리다 보니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이 뜸한 편이었다. 그나마 니콘 정도가 프리미엄 카메라 라인업을 선보여 매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정말 '마이웨이'를 가는 것 같다"며 "이번 CES에서는 B2B 공략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있는 소니 부스의 모습.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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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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