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빙상계 성폭력 추가 폭로 연기.. 내부 단속 분위기에 제동

조효석 기자 2019. 1. 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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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예정됐던 빙상계 성폭력 사건 추가폭로 일정이 연기됐다.

쇼트트랙 심석희(22) 선수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한 후 터져나오나 싶던 빙상계 '미투(#MeToo)'에 다소 제동이 걸리는 형국이다.

빙상계 내부의 단속 분위기에 선수들이 잔뜩 움츠러든 모양새다.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빙상계는 심 선수의 폭로 뒤 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입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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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예정됐던 빙상계 성폭력 사건 추가폭로 일정이 연기됐다. 쇼트트랙 심석희(22) 선수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한 후 터져나오나 싶던 빙상계 ‘미투(#MeToo)’에 다소 제동이 걸리는 형국이다. 빙상계 내부의 단속 분위기에 선수들이 잔뜩 움츠러든 모양새다.

‘젊은빙상인연대’ 법률자문을 맡은 박지훈 변호사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4일로 예정했던 성폭력 피해 선수 기자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가급적 주중에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젊은빙상인연대는 지난 9일 국가대표 출신 1명을 포함한 현직 선수 2명이 성폭력을 당했으며 이를 기자회견에서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피해 선수들이 받는 부담이 엄청나게 심한 수준”이라면서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 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빙상계 내부에서 피해 선수들에게 실제 압박이 가해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압박이) 없다고 하진 않겠다”고 답했다.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빙상계는 심 선수의 폭로 뒤 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입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쇼트트랙 선수는 “빙상장으로 기자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을 것”이라면서 “언론에 응대하는 것만 남들에게 보여도 (코치들의) 눈 밖에 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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