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미세먼지 습격. 바깥은 텅텅, 실내는 북적
2019. 1. 14. 06:30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1, 2층에 마련된 의자와 앉을 곳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독서 인파로 붐볐다. 어린이를 유모차 태우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는, 대체로 책을 읽기 '좋은 자리'는 20~30분 기다려야 자리가 나올 정도로 대기 '손님'까지 이어졌다.
또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아이스링크 역시 평소보다 많은 인파로 붐볐다. 입장객들은 대부분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많았지만, 부모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온 김신정(48·서울 압구정동) 씨는 " 서울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을 가려고 했는데, 이날 미세먼지로 운영을 중단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 R 키즈 카페에는 평소 일요일보다 많은 어린이와 부모들이 이곳을 찾았다.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온 임은주(35·노원구 상계동) 씨는 "공기 정화기가 가동되는 공간이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14일)은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 등 일부 도시의 공기 질을 최악의 오염 등급까지 떨어뜨렸던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날아들어 '매우 나쁨'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환경부는 발표했다. 미세먼지는 찬공기가 북쪽에서 불어오는 15일(수요일)부터 다소 누그러질 예정이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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