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매체 "한국언론, 미세먼지 중국탓 또 시작" 비난

김예진 2019. 1. 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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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친 가운데, 홍콩 매체가 "한국 언론이 또 중국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 언론이 미세먼지 원인을 부당하게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SCMP는 "한국 언론 헤드라인들에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말이 범람하고, 중앙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강하게 문제화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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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친 가운데, 홍콩 매체가 “한국 언론이 또 중국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현지시간) “두껍고 희뿌연 스모그가 한국을 이틀째 뒤덮고 있다”며 “일요일에 시작된 대기 오염이 월요일 아침 더 위험한 수준으로 심각해졌고 일부 지역은 오염물질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69마이크로그램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언론이 미세먼지 원인을 부당하게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가 부옇게 보인다.
남정탁 기자
SCMP는 “한국 언론 헤드라인들에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말이 범람하고, 중앙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강하게 문제화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대기중의 칼륨을 근거로 중국 춘절 불꽃놀이가 봄철 미세먼지 증가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50∼60% 이상이 중국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한국인 반응도 소개됐다. 해당 기사에서는 부산에서 메이크업 컨설턴트로 일하는 시민의 “미세먼지 영향으로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 목 통증을 호소하는 손님들이 있다”는 반응을 소개하며 “한국인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아래로) 세계 기상 정보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어스널스쿨이 확인한 지난 8~15일까지 한반도와 주변 지역 초미세먼지 대기상황 변화 모습.
사진=연합뉴스
SCMP는 한국에서 나오는 발언들을 두고 “(근거가 없고 부당한) 주장(allegation)”이라고 칭했다.

SCMP는 “그러나 이같은 (근거 없는) 주장(allegation)은 중국 생태환경부가 지난달에 모두 반박했다”며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의 왕겅청 연구원 발언을 인용해 ”한국은 우리를 탓하기 전에 한국 내 오염물질을 추적하고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겅청 연구원은 “스모그는 국경이 없으며, 이는 서로를 탓하기 보다 협력을 요구하는 지역 문제가 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SCMP는 이어 아시아 지역 내 다른 국가에서도 대기오염 문제를 꺼내 ‘중국 원인제공론’을 피해가는 근거로 들었다. 해당 기사는 “게다가 지난 주 대기오염은 다른 아시아 내 다른 지역도 강타했다”며 “지난 일요일 인도 뉴델리에서는 짙은 스모그때문에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태국 방콕도 가시거리가 1㎞로 줄었다”고 전했다. 

또 제프리 삭스 미국 콜럼비아대 교수가 서울 연세대를 방문해 강연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삭스 교수는 이 문제가 동북아시아 지역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으며 풍력, 태양열, 수력과 같은 에너지원의 잠재력과 이를 연결하는 동북아그리드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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