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2년 전 대통령께 말씀드렸는데 진행 안됐다"

홍기삼 기자 2019. 1. 15. 17: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과 대화에서 최태원 SK회장은 "솔직히 지난번에 이 말씀을 1년, 햇수로는 거의 2년 전에 한번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라며 "그런데, 진행이 잘 안 되고,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법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첫 번째 혁신성장을 하기 위해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라며 "혁신을 할 때 무조건 실패한다. 잘 안된다. 이것을 사회가 용납을 못하시면 솔직히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적용하거나, 규제를 완화하시거나 기본적인 철학적인 배경이 '실패를 해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혁신성장 위한 3가지 제언' 일장 연설도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기업' 역할론 강조도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과 대화에서 최태원 SK회장은 "솔직히 지난번에 이 말씀을 1년, 햇수로는 거의 2년 전에 한번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라며 "그런데, 진행이 잘 안 되고,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법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인과의 대화 질의과정에서 네번째 질의자로 나선 최 회장은 "어떻게 하실 건지, 구상이나 이런 것이 있으시면 저희가 알고 갔으면 상당히 도움이 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측 참석자가 최 회장의 질문에 대해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이 질문에 앞서 '혁신성장 주도'와 관련해 3가지를 강조하며 일장 연설을 했다.

최 회장은 "첫 번째 혁신성장을 하기 위해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라며 "혁신을 할 때 무조건 실패한다. 잘 안된다. 이것을 사회가 용납을 못하시면 솔직히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적용하거나, 규제를 완화하시거나 기본적인 철학적인 배경이 '실패를 해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두번째로 최 회장은 "혁신성장이 정말 산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코스트(비용)의 문제"라며 "코스트가 충분히 낮아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정부와 사회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야 혁신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최고의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된다. 혁신성장은 대한민국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전체의 경쟁이고, 글로벌 안에서의 대한민국의 어떤 혁신성장의 경쟁을 뚫어서 이기느냐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전세계의 최고의 인재가 모일 수 있는 또, 저희 내부에서도 최고의 인재를 길러내는 백업들이 없으면 혁신성장에 의해서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는 열매까지 거두기에는 꽤 어려운 문제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본인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에 대해서도 발언을 길게 이어갔다.

최 회장은 "혁신성장의 또다른 대상이 하나 있다. 첨단산업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경제"라며 "사회적경제를 많이 일으킨다면, 사회적기업은 고용창출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일례로 유럽의 평균은 고용창출 전체의 6.5%를 사회적 경제에서 내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협동조합과 모든 걸 다 포함하더라도 1.4%에 불과하다. 정부와 기업 모두가 힘을 합해서 이쪽 부분에 힘을 쏟으면 혁신성장에 또다른 부분이 사회적경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argus@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