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친서.. 北·美고위급회담 '초읽기'

정선형 2019. 1. 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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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양국 사이의 접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17∼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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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지난 주말 김정은에 전달" / 김영철·폼페이오 일정 조율 중 / 17∼18일 열릴 가능성 높아 / 전문가 "의제 큰 틀 정해진 듯"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양국 사이의 접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17∼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 사진= AP뉴시스
미 CNN방송은 1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에 김 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세부내용이 조율되는 와중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번 친서가 지난해 12월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인지, 별도의 친서인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2차 정상회담의 기대감을 키우는 내용이 들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사전 작업도 가시화하고 있다. 양국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차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확정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하고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다른 일정을 고려하면 회담은 17∼18일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 논평을 내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16∼17일 워싱턴에서 미국 재외공관장 회의를 가진 뒤 22∼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2차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빨리 열리게 되면, 이에 앞서 고위급 회담 일정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17∼18일 워싱턴이나 뉴욕에서 김 부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北 최선희 스웨덴행 북·미 고위급 접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이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차 15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번 고위급 회담의 의제가 큰 틀에서는 정해졌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원곤 한동대학교 교수는 “북·미관계 개선, 북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비핵화 시간표 제시와 상징적 의미로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선언 등을 논의할 것이며, 북한은 상응 조치로 제재완화,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등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최 부상의 스웨덴행은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준비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과의 실무 협상이 성사될 경우 사실상 2차 정상회담의 의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선형·홍주형 기자,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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