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10년..유가족들 "당시 책임자 김석기 의원 사퇴해야"

정연욱 2019. 1. 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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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서울 용산4구역 재개발을 앞두고 철거민들을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6명이 숨진 용산참사가 오는 20일 10주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호소는 올해도 변함이 없는데요.

특히 국회에서는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한국당 김석기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습 농성이 벌어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산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김석기를 처벌하라!"]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이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기습 농성을 벌였습니다.

2009년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으로 진압 작전을 총괄했던 현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원호/용산참사 진상규명위 사무국장 : "3백 명 국회의원 중에 단 한 명도 사퇴촉구 결의안을 내겠다고 나서주겠다는 국회의원이 없는 건지 오늘 그것을 확인해야겠습니다."]

유가족들은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이 용산참사 10주기를 맞아 주최한 피해자 증언대회에서도 용산진압 책임자인 김 전 청장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철거민과 유가족들은 청와대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참사 발생 10년이 지나도록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안됐다며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김성환/전 용산4구역 철거민 : "살인진압을 명령하고 지휘한 수뇌부들은 일계급 특진에 승승장구하며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나서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활동 기간과 권한을 보장하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영덕/용산참사 유가족 : "10년이란 세월동안 무엇이 밝혀졌습니까. 밝혀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희는 10년 동안 고통 속에서 10년 세월을 지냈습니다."]

한편 한국당 김석기 의원 측은 유가족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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