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이 미세먼지 불러?..아직 문 닫은 원전 없는데

황의준 2019. 1.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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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해진 게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전을 줄이는 대신 화력발전을 늘리는 바람에 미세먼지가 많아지고 있다는 주장인데 황의준 기자가 사실 여부를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현재 전국의 원전은 모두 24기입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이 줄어든다는 주장과 달리 원전은 2022년까지는 오히려 4기 더 늘어나 28기가 됩니다.

원전은 그 이후에야 순차적으로 줄어듭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사라진 원전도 없고, 따라서 줄어든 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화력 발전이 늘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실제로 전체 발전량 대비 화력발전 비중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양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화력발전소 굴뚝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측정해보니 석탄 연료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미세먼지는 2016년 약 3만톤에서 작년에는 2만2천톤으로 줄었습니다.

LNG와 벙커 씨유를 연료로 쓰는 화력발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도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발생 미세먼지에 발전소가 미치는 영향은 약 7%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더 줄일 여력도 있습니다.

정비 문제로 원전 가동을 멈췄을 때 석탄에 비해 환경친화적인 LNG 발전량을 늘리면 되는데,비용이 문젭니다.

[산업부 관계자] "미세먼지 멀쩡한 날 (LNG로 발전소를) 돌리는 건 돈이 많이 들죠. 기본적으로 국민들한테 가장 큰 건 싼 발전기를 돌려서 전력 요금을 싸게 하는 게 기본적인 경제 급전의 원칙이거든요."

노후 석탄발전소 7기를 없애는 대신, 새 석탄발전소 7기를 새로 짓고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설비 고도화 등을 통해 기존 발전소보다 미세먼지를 78%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황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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