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 의혹 목포 창성장 일대 '적막'.."진위 가려야"

박진규 기자 2019. 1. 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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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카가 매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입구는 16일 적막감에 휩싸였다.

목포 여객선 터미널 맞은편의 일본 가옥들이 즐비한 곳의 골목 안에 위치한 창성장은 철문 안쪽으로 건물 외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였다.

손 의원의 전남 목포 문화재구역 지정 지역 투기 의혹 보도를 접한 듯 창성장 입구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직원 한 명만이 내부 청소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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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구역 지정거리..70년대 번성했으나 쇠퇴
"폭등 없어..의원이 투기했다면 엄벌해야"
16일 오전 전남 목포 대의동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근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게스트하우스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은 목포 원도심 일원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측근을 통해 건물 다수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카가 매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입구는 16일 적막감에 휩싸였다.

목포 여객선 터미널 맞은편의 일본 가옥들이 즐비한 곳의 골목 안에 위치한 창성장은 철문 안쪽으로 건물 외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였다.

취재진만 창성장 입구에 북적였을 뿐 오가는 시민이나 투숙객의 발걸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손 의원의 전남 목포 문화재구역 지정 지역 투기 의혹 보도를 접한 듯 창성장 입구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직원 한 명만이 내부 청소 중이었다.

오전 11시쯤 목포시청 직원이 시설 확인차 방문해서야 문이 열린 창성장은 일본식 기와 일부만이 남아 있는 채 외부는 화려한 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내부 또한 현대식으로 개조돼 2층의 게스트하우스 구조를 갖추고 있다.

16일 오전 전남 목포 대의동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조카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게스트하우스 내부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직원 A씨는 "손님이 한 팀 머물고 있어 조용히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사장님은 오시지 않았다"면서 "이곳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서만 예약 접수를 한다"고 설명했다.

창성장 골목 바로 옆의 오토바이 수리점을 운영하는 정모씨(82)는 "창성장은 예전 요정이었다"며 "이 일대가 시청과 경찰서, 법원 등 관공서가 밀집된 목포 최대 번화가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구도심이 쇠퇴하면서 요정이 여관으로 바뀌고, 여관마저 장사가 안돼 10여년간 방치됐다"며 "지난해 여름 누군가 창성장을 사서 게스트하우스로 바뀐 뒤부터는 사람들이 북적인다"고 귀뜸했다.

또 "방송을 보고서야 손혜원 의원이 이곳에 여러 채의 집을 산 것을 알게 됐다"며 "문화재 구역 지정 이후 집값이 4배 뛰었다는 소리는 말도 안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정씨는 이곳이 한참 번성기인 70년대에 당시 평당 400만원의 큰돈을 주고 가게를 매입해 현재의 20평 남짓한 오토바이 수리점을 차려 4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16일 오전 전남 목포 대의동에 최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조카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게스트하우스 간판과 영업을 하지 않는 진도식당 건물을 지나가는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그는 "예전에는 한번 들어오면 안 나가 이곳의 집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다"면서 "이제는 다 옛일"이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나마 2~3년전 시에서 이 일대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면서 집값이 조금 올랐다"면서 "현재 평당 200만~300만원 선이며, 일본식 가옥은 350만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만난 서모씨(54)는 "주민들은 이곳이 오랫동안 침체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손 의원이 정보를 먼저 알고 이곳에 집을 여러 채 샀다면 도둑에게 곳간을 맡긴 꼴로 엄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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