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단체 "손혜원 주장대로면 기부채납 하면 될 일"

박진규 기자 2019. 1. 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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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시의 문화재구역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목포시민단체들은 '부적절한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몇몇 지역 시민단체들은 손 의원 투기의혹과 관련돼 뉴스1과 통화에서 목포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면서도 "사실관계를 더 확인해야 한다"거나 "우리 단체와 연관된 일은 아니다"며 의견 개진을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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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으로 근대역사문화조성사업 좌초 걱정
"사실관계 확인 필요"..신중한 입장도 제기돼
목포 근대문화역사관 2관 (목포시 제공)© News1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시의 문화재구역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목포시민단체들은 '부적절한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목포가 수 백억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돼 지역민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손 의원의 투기 의혹으로 자칫 이 사업이 좌초될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전부터 부동산 투기가 일어나면서 지역에서는 손 의원이 관여됐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평당 250만원에 거래되던 부동산 가격이 평당 800만원까지 치솟아 거래된 사례 몇 건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 등 외지인들이 고가에 부동산을 매입했더라도 이들이 살거나 직접 상가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비싼 임대료를 주고 목포 시민들이 장사하기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이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손 의원이 좋은 의도로 부동산을 여러 채 매입했다 쳐도 부동산 상승과 투기라는 악영향을 미쳤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목포 경실련 관계자도 "전혀 연고도 없는 상태에서 손 의원이 목포 원도심을 살리겠다고 지인이나 친척들을 통해 집을 9채나 구입한 것은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며 "해당 상임위 활동을 통해 사전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투기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손 의원이 사재를 털어 목포를 발전시킬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했다면 나중에 목포시 등에 기부채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 될 일"이라고 제안했다.

반면 일부 단체들은 의혹만 가지고 비난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녹색목포21협의회 측은 "손혜원 의원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하나 정확히 폭등했는지는 근거자료가 없어 모르겠다"며 "현재는 의혹에 불과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도 "뉴스를 통해 손혜원 의원 관련 기사를 접했다"면서 "우리 단체는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어 이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몇몇 지역 시민단체들은 손 의원 투기의혹과 관련돼 뉴스1과 통화에서 목포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면서도 "사실관계를 더 확인해야 한다"거나 "우리 단체와 연관된 일은 아니다"며 의견 개진을 꺼렸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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