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 문화유산 지역 투기 의혹' 따져보니

최형원 2019. 1. 16. 1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친척과 지인 등이 목포 문화재 유산 등록 전에 해당 지역의 건물들을 잇따라 사들인 사실이 알려지며 투기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손 의원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직접 현지에 가서 사실 관계를 따져봤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이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한 목포 만호동 일대입니다.

문화재 등록을 전후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조카와 보좌관 자녀, 남편 명의 재단이 이 일대에 건물 9채를 매입했고, 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먼저 해당 지역 부동산을 찾아가 시세가 올랐는지 물어봤습니다.

[목포 지역 부동산 관계자 : "인구가 없죠. 이쪽 사람들이 쉽게 비싼 돈 주고 살 그런 형편은 안 돼요, 다. (몇 배씩 오르진 않았다?) 그렇진 않아요."]

또 이 일대가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된 이후 개별적으로 문화재로 선정된 가옥이 15채였는데, 손 의원 관련 건물은 포함되지 않았고, 리모델링 관련 예산도 지원받지 않았습니다.

손 의원은 자신은 예전부터 목포 원도심 살리기를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목포에 내려가 살라고 권유했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조카들에게는 일부 자금을 지원하며 증여세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2017년 9월/시사타파 TV 방송 : "'조카한테 목포에 갈래?' 라고 물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하든지 카페를 하든지 하면서 빚 없는 세상에서 한 번 네가 바닷가 마을에 살아볼 수 있게끔 고모가 도와주겠다..."]

그러나 손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문화재청이 산하기관인 만큼 문화재 등록이 예측되는 지역의 건물 매입을 권유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손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 방침을 밝혔고, 야당들은 손 의원을 문체위원에서 사퇴시키고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