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들여 문화재 보존하려던 것"..민주당 진상조사

박영회 2019. 1.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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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당사자인 손혜원 의원은, '투기는커녕 사재라도 털어서 근대 문화유산을 보존하려 했던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아파트 개발을 원하는 개발업자들이 자신을 음해하려는 것이라면서, 건물값이 네 배나 올랐다는 보도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영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10월 국정감사에 나선 국회 문체위원들이 문제가 된 목포 문화재 거리를 찾았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문화재 지정을 주도한 손혜원 의원에게 거세게 항의합니다.

[손혜원/의원] ("우리가, 주민들이 원하지 않잖아요. 주민들이.") "아파트를 원하세요?" ("우리 주민들이 개발을 원하는데, 의원님 여기 안 살아보셨잖아요.") "제가 와서 살게요."

손혜원 의원은 SBS의 보도가 지역 개발업자의 제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자신이 근대문화 유산을 살려야 한다며 개발을 막자 음해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손혜원/의원] "목포에 이렇게 옛날 가치들이 있는 건물들이 남아있다는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몰라요."

투기는커녕 조카들이 문화재를 보존하며 목포에서 살 수 있도록 사재까지 털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래전부터 목포의 문화유산인 빈집을 사라고 SNS에 올리고 기자들에게도 알려 왔다며, 무슨 투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냐고 반박했습니다.

[손혜원/의원(2017년 7월 인터넷 방송)] "목포는 지금 이런 집들이나 남아있는 빈집들, 이제 불 다 꺼지고 노인들만 살고 계신 그 집들 이게 보물인데 왜 사람들은 이걸 그냥 둘까…"

손 의원은 문화재 거리 부동산 가격이 4배 뛰었다는 보도도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는데, 주민들 역시 오르긴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주민] "집값이 올랐냐고? 3백만 원대가 한 4백만 원대 된 거죠." "4배까지는 아니고요. 조금 올랐다고."

하지만, 투기까지는 아니라 해도 집권 여당의 국회 문체위 간사가 지인들에게 문화재 거리 부동산 매입을 권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손혜원 의원과 재판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기자 (nofootbird@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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