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아들에 이어 후야오방 아들도 시진핑 저격

박형기 기자 2019. 1. 17. 0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덩샤오핑 아들에 이어 중국 공산당 개혁파의 거두였던 후야오방(胡耀邦)의 아들도 "권력집중으로 구소련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며 시진핑 주석을 저격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후야오방의 아들인 후더핑(胡德平, 76)은 "최근 중국 공산당이 구소련이 그랬던 것처럼 권력집중과 기획경제에 머물고 있다"며 "중국은 개혁개방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개혁파의 거두 후야오방 - 바이두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덩샤오핑 아들에 이어 중국 공산당 개혁파의 거두였던 후야오방(胡耀邦)의 아들도 “권력집중으로 구소련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며 시진핑 주석을 저격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후야오방의 아들인 후더핑(胡德平, 76)은 “최근 중국 공산당이 구소련이 그랬던 것처럼 권력집중과 기획경제에 머물고 있다”며 “중국은 개혁개방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야오방의 아들 후더핑 - 바이두 갈무리

후더핑은 자유주의적인 싱크탱크인 홍판연구소가 16일 개최한 리더십 세미나에서 “구소련이 범했던 치명적 실책은 공산당에 권력이 너무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세미나는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행사로, 홍판연구소는 전직 관료와 학자들로 구성돼 있다.

후야오방은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인 개혁파로 중국 공산당 최고위직인 중국공산당 중앙 총서기까지 역임했다. 특히 그는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후야오방은 천안문 사건 직전인 4월 15일 공산당 정치국 회의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당시 후야오방은 유력한 덩샤오핑의 후계자였으나 덩샤오핑은 후야오방이 너무 급진적이라며 그를 후계군에서 제외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야오방이 사망하자 베이징대 학생들이 후야오방 재평가를 요구하며 천안문 광장에 모인 것이 6.4 천안문 사건의 발단이었다.

그런 후야오방의 아들인 후더핑은 현재 중국 공산당의 자문기구인 정협(인민정치협상회의)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홍판연구소 세미나에서 “20세기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자본주의 국가들이 기술진보에 의존해 효과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룬데 비해 소련은 망했다”며 “이는 국가 기획경제 모델이 잘못됐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도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양국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무역전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개방을 추진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개혁개방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의 장남 덩푸팡(鄧樸方,74)도 시진핑 주석에게 직격탄을 날렸었다.

덩샤오핑의 장남 덩푸팡 - 중국 공산당 홈피 갈무리

중국 장애인협회 명예 회장직을 맡고 있는 덩푸팡이 지난해 9월 한 장애인협회 모임에서 “중국은 주제파악부터 해야 한다”며 ‘중국몽’을 추구하고 있는 시 주석에게 대놓고 쓴소리를 한 것.

덩푸팡은 “중국은 현재의 위치를 냉정하게 평가해 주제를 잘 파악하고, 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와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덩푸팡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실력을 과대평가한 나머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한편 중국몽이란 미명 아래 패권을 추구하는 시진핑 현 정부를 대놓고 비판한 것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회자됐었다.

sinopark@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