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목포 문화재 지정 사업은 손혜원 아닌 내가 한 것"

김은빈 2019. 1. 17. 08: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8년 9월 7일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관 앞에서 열린 ‘2018 목포 문화재 야행 개막식’에 손혜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식(가운데) 목포시장, 박지원(왼쪽) 민주평화당 의원이 참석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목포시청]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7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문화재 지정과 관련해 “그 사업은 내가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16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를 통해 “손 의원이 (문화재 역사문화지구 지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른다”면서 “이상한 이야기 같지만, 그 사업을 한 것은 나”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관광부 장관 출신으로 말씀드리자면 목포는 근대문화역사의 보고”라며 “늘 이곳을 재개발하기보다는 보전하면 몇십 년 후에 금덩어리가 된다, 빌딩이 아니라 금덩어리가 된다고 (지역주민에) 말해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활발하게 한다. 그래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특별히 목포 구도심에 대해 ‘사실은 문화재생사업을 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했더니, 김현미 장관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서 더 많은 예산을 들여서 역사문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얘기를 듣고 도종환 장관을 초청해 목포의 필요성, ‘경주가 천년고도라고 하면 목포는 근대문화역사의 보고다. 여기를 하자’고 말했고, 그게 문화재청으로 내려가서 쭉 논의되다가 재작년 8월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경동성당과 구 목포세관 창구 등 두 곳은 그 지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문화재) 지정이 안 됐다”며 “그래서 제가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신임 문화재청장에게도 간곡히 설명했다. 또 문화재청에서 실사도 몇 번 했다. 현재 이 두 곳은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 과정에서 손 의원이 역할을 했느냐고 묻자 “저는 그런 이야기는 한 번도 안 들었다”면서 “그 거리는 영향력이 있었든 없었든 지정될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과 문화재청 역사문화 사업이 시행되면 목포 원도심은 상당한 발전을 하게 된다”며 “특히 문화재청에서는 올해부터 110억을 매년 투자해서 500억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굉장히 희망을 가지고 보고 있다. 손 의원이 그런 정보를 알아서 샀는지, 몰라서 샀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그전에 산 것만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