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목포 문화재 지정 사업은 손혜원 아닌 내가 한 것"
박 의원은 16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를 통해 “손 의원이 (문화재 역사문화지구 지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른다”면서 “이상한 이야기 같지만, 그 사업을 한 것은 나”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관광부 장관 출신으로 말씀드리자면 목포는 근대문화역사의 보고”라며 “늘 이곳을 재개발하기보다는 보전하면 몇십 년 후에 금덩어리가 된다, 빌딩이 아니라 금덩어리가 된다고 (지역주민에) 말해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활발하게 한다. 그래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특별히 목포 구도심에 대해 ‘사실은 문화재생사업을 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했더니, 김현미 장관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서 더 많은 예산을 들여서 역사문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얘기를 듣고 도종환 장관을 초청해 목포의 필요성, ‘경주가 천년고도라고 하면 목포는 근대문화역사의 보고다. 여기를 하자’고 말했고, 그게 문화재청으로 내려가서 쭉 논의되다가 재작년 8월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경동성당과 구 목포세관 창구 등 두 곳은 그 지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문화재) 지정이 안 됐다”며 “그래서 제가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신임 문화재청장에게도 간곡히 설명했다. 또 문화재청에서 실사도 몇 번 했다. 현재 이 두 곳은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 과정에서 손 의원이 역할을 했느냐고 묻자 “저는 그런 이야기는 한 번도 안 들었다”면서 “그 거리는 영향력이 있었든 없었든 지정될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과 문화재청 역사문화 사업이 시행되면 목포 원도심은 상당한 발전을 하게 된다”며 “특히 문화재청에서는 올해부터 110억을 매년 투자해서 500억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굉장히 희망을 가지고 보고 있다. 손 의원이 그런 정보를 알아서 샀는지, 몰라서 샀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그전에 산 것만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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