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아베의 납치문제 제기 파렴치..과거사 청산해야"

김다혜 기자 2019. 1. 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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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년사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총결산해야 할 것은 일본의 과거죄악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논평에서 "일본 수상 아베가 연두소감이라는 것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후 일본 외교의 총결산'을 운운하며 납치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횡설수설했다"며 "아베의 망동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특대형 반인륜 범죄들을 덮어버리고 그 청산을 어떻게 하나 회피해보려는 섬오랑캐 특유의 파렴치성의 발로"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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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춘대담에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반발
"日, 역사적 책임 벗으려 납치-과거사문제 대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년사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총결산해야 할 것은 일본의 과거죄악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논평에서 "일본 수상 아베가 연두소감이라는 것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후 일본 외교의 총결산'을 운운하며 납치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횡설수설했다"며 "아베의 망동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특대형 반인륜 범죄들을 덮어버리고 그 청산을 어떻게 하나 회피해보려는 섬오랑캐 특유의 파렴치성의 발로"라고 맹비난했다.

신문은 "아베가 떠드는 납치 문제는 해결된 지 오래"라며 "미해결 건으로 남아있는 중대하고도 역사적인 납치 문제는 바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세기 전반기 우리나라를 군사적으로 강점한 일본은 관권과 군권을 총발동하여 조선사람들을 조직적으로 납치해갔다"며 "840만여명의 청·장년들을 납치·유괴·강제연행해 죽음의 전쟁판과 공사장들에 내몰았으며 100여만명의 조선사람들을 무참히 학살했다. 20만명의 조선여성들을 일본군 성노예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금 아베 세력은 납치 문제와 과거청산 문제를 대치시키고 저들의 역사적인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보려고 하고 있다"며 "정의와 진실을 왜곡하고 자기의 역사적 책임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외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베 세력이 아무리 발광해도 과거청산 의무를 벗어던질 수 없다"며 "충고하건대 '전후 일본외교의 총결산'은 명백히 지난 세기 전반기 조선에서 감행한 과거죄악을 철저히 청산하는 것으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16일)에는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조선중앙통신사 명의로 논평을 내고 "'납치 문제'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해 이미 오래전에 다 해결된 문제로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아베 총리의 신년사를 비판했다.

통신은 "일본의 행태는 이 나라가 진정 조일(북일) 두 나라 사이의 매듭진 문제들을 풀고 친선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아닌 다른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각인시킬 뿐"이라며 일본이 과거사 청산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산케이신문과 닛폰방송을 통해 공개된 신춘대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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