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왕 1년 연봉 8억 원"..일부 회사만의 문제?

김민욱 입력 2019.01.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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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시내버스의 실태를 취재한 김민욱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앞서 몇 가지 사례를 봤는데요.

이게 단순히 한두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단순히 한두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취재팀이 모든 서울 시내버스 회사 등기부 등본과 서울시 자료, 그리고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임원 임금 자료까지 분석했는데요.

전체 65개 가운데 3분의 2가 가족 경영, 그러니까 좀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족벌 경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서울시 자료만 보더라도요.

65개 회사 가운데 친인척이 임원으로 올라있는 회사가 42곳입니다.

그런데 이 자료를 신뢰하기 어려운 게 버스회사들이 자체 보고한 것이다 보니 실제론 좀 더 있을 걸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한 집안이 버스회사 여러 개를 나눠서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최소한 2개 이상의 버스회사를 가진 집안이 11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족벌경영을 하면서 아들, 딸은 물론이고, 손자, 손녀들까지 임원으로 올리다 보니까요.

서울 시내 버스회사들 임원 중에는 유난히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30대가 11명, 20대도 8명이나 등기 이사로 돼 있습니다.

◀ 앵커 ▶

앞서 전해드렸지만, 서울시가 버스 회사에 주는 지원금에는 이 임원들의 급여 항목도 포함이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임원들 월급도 세금으로 준다는 건데, 이 사람들 연봉은 대체 얼마나 받아가고 있나요?

◀ 기자 ▶

2017년 자료를 보면요, 1억 이상 연봉을 받는다고 신고한 임원이 모두 80명이었습니다.

심지어 여러 회사에 임원으로 등록해 연봉을 중복 수령하는 것도 다수 확인됐는데요.

일례로, 조 모 씨의 경우에는 자기 집안에서 운영하는 5개 회사에 모두 대표이사로 돼 있는데요.

2017년 한 해에 8억 원이 넘는 돈을 연봉으로 챙겼습니다.

또 형제 3명이 버스회사 3곳을 운영하면서 교차로 임원으로 등록해, 한 해에 8억 원 가량의 돈을 연봉으로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 앵커 ▶

정말 말 그대로 버스 왕, 버스재벌이라고 할만한데, 사실 족벌경영 자체도 문제지만 이게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건데, 어떤 얘기인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버스를 많이 운행하면 할수록 지원금을 더 받아낼 수 있으니까 기사들을 압박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내일 저희가 심층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앵커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인권사회팀 김민욱 기자였습니다.

김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