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도권 집값 올랐다더니.. '서울 옆동네'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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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3.16% 상승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올라 2015년 이후 3년 만에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상승폭을 웃도는 이 같은 상승세는 서울과 맞닿은 도시들의 집값이 서울과 연동해 폭등했기 때문이다.
오산시(-3.91%) 안산시(-3.32%) 안성시(-2.38%) 시흥시(-1.41%) 이천시(-0.94%) 등 서울과 거리가 비교적 먼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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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3.16% 상승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올라 2015년 이후 3년 만에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수도권도 양극화가 뚜렷했다. 서울 인접 지역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거리가 있는 지역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값은 평균 3.66% 상승했다. 전국 상승폭을 웃도는 이 같은 상승세는 서울과 맞닿은 도시들의 집값이 서울과 연동해 폭등했기 때문이다. 성남시가 16.2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명시(14.89%) 안양시(8.46%) 하남시(8.38%) 과천시(7.82%) 순으로 모두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었다.
반면 서울과 거리가 가장 먼 평택시는 미군부대 이전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파트값이 7.25% 떨어졌다. 오산시(-3.91%) 안산시(-3.32%) 안성시(-2.38%) 시흥시(-1.41%) 이천시(-0.94%) 등 서울과 거리가 비교적 먼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 규제와 각종 금융 부담이 가중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실거주 주택을 마련할 때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지면서 직장, 학군 등 서울에 생활권을 둔 수요자들이 서울 접근성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상승폭이 큰 도시들은 대체로 신도시 및 주거 밀집지역을 포괄해 공급이 충분했음에도 이를 충분히 소화해낼 정도의 수요가 있었다는 얘기다.
서울 집값이 너무 올라 외곽으로 밀려나는 수요자들이 인접 도시를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어 경기도 내 집값 편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마수걸이 분양에 나서는 경기 지역 아파트 및 오피스텔 주요 단지도 이들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되는 분위기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재건축·재개발 기대감 때문에 오른 곳도 일부 있지만 대체로 서울 접근성과 교통 호재에 따라 상승률이 높았고, 남·북보다는 경기 동·서 지역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2주차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7%, 전세가는 0.08% 하락하며 10주 연속 떨어졌다. 다만 하락폭은 연말·연초에 비해 다소 줄었다. 가격 조정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방학, 이사 등 성수기 실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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