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사령관 쿼터백 손목엔 '커닝페이퍼' 있다는데..

장민석 기자 입력 2019. 1. 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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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A로 풀어본 NFL 궁금증
수백 가지의 공격 작전 헷갈려 경기중 '플레이북 밴드' 보고 확인
상대 접촉없이 혼자 넘어졌을땐 일어나서 계속 달릴 수 있어

'4번 공격에 10야드 전진' '터치다운 6점에 보너스킥 1점' 같은 풋볼(미식축구)의 기본 규칙을 안다면 일단 입문 단계는 지났다. 초급을 넘어 조금 더 이 스포츠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팬들이 궁금해할 사항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21일(한국 시각) 펼쳐지는 NFL(미 프로풋볼) 내셔널콘퍼런스 챔피언십(뉴올리언스 세인츠―LA 램스·오전 5시5분)과 아메리칸콘퍼런스 챔피언십(캔자스시티 치프스―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오전 8시40분, 이상 MBC스포츠플러스 생중계)을 더 재밌게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Q. 쿼터백에겐 '커닝페이퍼'가 있다?

A. 쿼터백은 많으면 수백 가지의 공격 작전을 암기한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손목엔 '플레이북 밴드'〈사진〉를 착용한다. 쿼터백은 헬멧에 부착된 수신기를 통해서, 또는 감독과 코치의 사인을 보고 작전을 수행한다. 만약 감독이 67번 작전을 주문했을 경우 쿼터백은 손목의 밴드를 보고 그 내용을 재차 확인한다. 상대 수비에 따라 감독 지시 없이 쿼터백이 순간적으로 작전을 변경하는 것을 '오더블(audible)'이라 하는데 전설의 쿼터백 페이턴 매닝이 자주 구사했다.

Q. 혼자 넘어지면 또 달릴 수 있나?

A. 공을 가진 선수의 손과 발이 아닌 팔꿈치·무릎·엉덩이 등의 신체 부위가 땅에 닿는 것은 '다운(down)'이라고 한다. 한 번의 다운을 당하기 전까지 한 번의 전방 패스가 가능한 것이 풋볼의 기본이다. 그런데 NFL에선 대학 풋볼과 달리 상대 접촉 없이 스스로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경우엔 다운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Q. 오렌지 막대기의 용도는?

A. 엔드존 양옆에 세워진 파일론(pylon)의 높이는 46㎝, 두께는 10㎝쯤 된다. 공격팀 선수가 공으로 파일론을 건드리면 터치다운이 인정된다. 공을 들고 엔드존으로 들어오는 경우엔 몸 일부가 엔드존 바깥에 있어도 무릎이나 엉덩이가 그라운드에 닿기 전에 공이 엔드존을 넘거나 걸쳐 있으면 터치다운이다. 엔드존에서 터치다운 패스를 받을 땐 한 번에 혹은 순차적으로 두 발이 모두 엔드존에 닿아야 한다.

Q. 시계는 언제 멈출까?

A. 쿼터백이 전방 패스한 공이 땅에 떨어졌을 때, 공을 가진 선수나 쿼터백 패스가 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게임 클락(clock)은 멈춘다. 따라서 경기 막판 짧은 시간 안에 역전을 노리는 팀은 필드 안에서 패스를 받은 리시버가 사이드라인 바깥으로 나가는 방식으로 시간을 멈춰가며 공격을 풀어가기도 한다. 반대로 공격팀이 태클 등을 당해 필드 안에서 전진하지 못하고 멈췄을 땐 시간이 그대로 흐른다. 그래서 시간을 끌어야 하는 팀은 패스 대신 러싱 공격을 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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