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누가 미꾸라지고 누가 곰이냐", 박지원 "손 의원이 오해를 하고 있다"

김찬호 기자 2019. 1. 20. 11: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연합뉴스

“박지원 의원님 누가 미꾸라지고 누가 곰인지 한번 가려 봅시다” “손혜원 의원께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둘러싸고 손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포투기 의혹 손혜원-중흥건설·SBS 같이 검찰 수사 받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손 의원이 자신의 투기설의 배후에는 중흥건설과 SBS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한 발언이 기사화 된 것이다.

손 의원은 해당 기사를 게시하며 “검찰조사 가는데 박지원의원님을 빠뜨렸다”며 “목포시장이 세 번 바뀔 동안 계속 목포지역 국회의원을 하셨다. 그 기간 중에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이 풀렸다.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는 듯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서산온금지구 고층아파트는 계속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SBS, 중흥건설, 조합 관련자들 그리고 박지원 의원님 검찰 조사 꼭 같이 받읍시다. 궁금한 게 많습니다”며 “저 같은 듣보잡 초선 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곳에 아파트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요”라고 글을 맺었다.

이 같은 손 의원의 지목에 박 의원은 20일 오전 “손 의원께서 목포 서산온금지역 재개발사업과 조선내화 등의 근대산업 문화재 지정에 대해 박지원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2017년부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제(19일)도 재개발조합 회장 등 20명 조합원들이 제 지역사무실을 방문해 조선내화 주차장 매입 알선을 요구했으나 사유재산에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며 “중흥건설, SBS도 관계가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손 의원과 박 의원의 SNS 설전은 지난 19일 오전 박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며 “어떤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사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리며 본격화 됐다. 박 의원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가져가나). 저는 곰입니다.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며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고 적은 바 있다.

한편, 20일 오전 손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저는 (다음 총선에) 안 나올 건데 국민들이 더 이상 보고 싶어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의 노후한 정치인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도시재생의 뜻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 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했다.

서울 마포을이 지역구인 손 의원에게 목포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제가 (총선에) 나갈 일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박지원 의원을 상대할 사람이 눈에 띈다면 제가 그분을 돕겠다. 그래서 목포를 아름답고 제대로 도시재생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손혜원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없음을 밝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