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문일답] 손혜원 "공직자로서 처신 신중 못했다? 그렇게 생각안해"

강성규 기자,정상훈 기자 입력 2019.01.20. 12:32 수정 2019.01.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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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안나와..박지원 물리칠 후보 있으면 도울 것"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손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2019.1.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정상훈 기자 =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제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제 인생을 걸고 관련 문제를 제가 해결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손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SBS 등 언론사를 고소하고, 검찰 조사 결과 관련 사실이 하나라도 밝혀진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등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다음은 손 의원과의 일문일답 전문.

-검찰 조사 말고 다른 방법은 ▶지금 야당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검찰 조사 아니면 믿겠나.

-다른 방법은 없나. ▶제안하면 따르겠다.

-국회 문체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한 것 맞나. ▶당연하다.

-특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이야기에 대해 강하게 유감가져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인가. ▶아니다. 박 의원이 제 편을 들때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요즘 그 분이 하는 얘기를 듣고 사실 제가 박 의원과, 의심하고 있는 목포에 있는 바닷가 최고 자리에 들어 올 고층 아파트 건설계획 등 관련된 분들과 할 수만 있다면 함께 검찰 조사를 받고 싶다. 혹시 제가 (차기 총선에서) 목포에 후보로 나올 것이란 질문은 없나.

-목포 나올 것인가. ▶저는 안나올건데, 더이상 국민들이 보고싶어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역사에 기반한 도시재생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 제가 나갈 일은 없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을 상대할 그런 정치인들이 눈에 띈다면 제가 그 분을 돕겠다. 그래서 목포를 좀 더 바르고 아름답고, 제대로 도시재생이 되는 곳으로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다.

-당 지도부가 탈당을 만류하지 않았나. ▶아주 심하게 만류했다. 모든 지도부, 의원들까지도 정말 할 수 있다면 저와 함께 광야에 나가겠다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제가 당에 있어서는 이 일을 해결 못한다는 생각에 결단했다.

-탈당 결심 배경은? ▶SBS 기사가 확전될 때 했다. 그때 이해찬 당 대표께 말씀 드렸다. 제가 나가는 게 맞지 않냐고. 제가 결백하다는 당의 발표 나왔을 때, 저는 그때쯤 조용해 질 줄 알았다. 그러나 그때 이후 다른 언론까지 나서 더 확대되는 것을 보고 확실히 제가 마음을 정했다. 당에서 아무리 반대해도 저는 그런 결정을 할수 밖에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지지자와 당원들이 혹시라도 당이 저를 지키지 못했다거나 저를 불편해했다는 생각이 들까봐, 그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다

-지난 18일 당 최고위가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라고 결정했을 때도 탈당 의사를 밝혔는데. ▶이런 정도 상황이라면 제가 나가 홀로 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지도부는) 우리는 손혜원을 믿는다, 그런 생각마라고 해서 그 순간이 지나갔다. 그러나 이후 상황을 보니 도저히 당에 피해를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차기 21대 총선 공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결심 쉽지 않을 것인데 명예회복 후 출마할 것인가.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 100번쯤 얘기를 했는데 다시 묻는 분이 있네. 저는 의원 된 것이, 정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온 것이고 정권을 바꾸기 위해 들어온 것이다. 지난 총선과 대선을 통해서 제 역할은 이미 끝났다. 저를 뽑아준 지역구 주민을 위해 제가 지금 의원직을 사퇴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문화예술 쪽이 제일 잘 아는 부분이고 도시재생,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최선 을 다해 일하고 있다.

-고소장은 언제 제출할 것인가. ▶내일부터 시작해서 (준비해 제출할 것). 여러 변호사가 저를 도와주고 있다. 준비되는대로 2~3일안에 제가 말한 게 실행될 것.

-탈당계는 언제 제출하나. ▶오늘 준비된 것으로 안다.

-손 의원이 설명하는 의도와 별개로 첫 보도 이후 손 의원의 문화계내 영향력을 감안할때 공직자로서 처신이 신중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저는 그렇게생각 안한다. 제가 문화계에 영향을 미치면 긍정적 영향력이라 생각한다. 여러분이 말하는 체크되지 않은 팩트에 대해 따로따로 보좌관실로 질문하면 답변하겠다.

-목포에서도 그렇지만, 이어지는 보도들이 많다. ▶그게 가짜뉴스다.

-상임위 회의 당시 말한 '까사' 활성화 이야기가 의혹이 불거진 창성장 관련 발언 아닌가. ▶까사는 제가 붙인 이름이다. 제가 까사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게스트하우스란 단어가 너무 길고 일반적이라 우리도 까사라는 단어, 지방에 특화된 정체성이 살아있는 숙소에 붙이는것이 어떠냐는 것이었다. 먼저 제안한 게 순천 전 시장이다. 조 전 시장에게 물어봐라. 순천에서 그 분이 게스트하우스를 이미 까사로 고치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저는 목포에 들어오는 분들을 위해 까사라는 단어를 쓰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저는 창성장을 제 임의로 '까사1'이라 불렀다. 늘 사람들은 게스트하우스라 부르지만 저는 까사라고 앞으로 다 할 수 있다면 바꾸고 싶다. 이건 문화재청도 목포시도 관계 없다.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여당 간사로 발언 등 활동을 하면서, 지인이나 관계자를 통해 매입한 것이 이익충돌방지 조항에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문체위나 문화재청이나 제가 그런 얘기를 수도 없이 했지만 움직이지를 않는다. 목포시는 더 하다. 박홍률 목포 전 시장이 인터뷰를 해주길 바란다. 제가 그동안 순천과 목포와 기타 몇개 도시들의 시장들, 전 시장들, 현 시장들에게 얼마나 이 얘기를 많이 했는지. 그러니 이건 제가 이야기해도 소용 없으니, 문체위나 문화재청이나 어차피 진행되고 어떤 사실관계가 있었는지 검찰에 수사를 요청해서 거기서 밝혀지도록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언론인) 여러분도 지금 제 얘기를 믿지 않고 있지 않나. 당적을 내려놓는 순간에도 안 믿는 분이 반을 넘는 것 아닌가. 제가 밝히겠다. 스스로 밝히고 검찰을 통해 밝히겠다.

sg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