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靑민정실, 국고 횡령..내근직에 출장비 지급"
김지혜 2019. 1. 21. 11:11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이 출장비 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국고를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에 따르면 박 비서관은 외근을 이유로 매월 100만원 상당을 개인 계좌로 송금했고 특활비 명목으로 매월 40만원씩 봉투에 넣어 개인에 직접 지급했다. 특감반 구성원 중 내근자들은 외근을 하지 않았지만 출장비 신청서를 거짓으로 작성했다는 것.
김 수사관은 "김태곤 전 특감반 데스크가 내근 전담임에도 이런 방식으로 출장비를 받았다"며 "그런 직원이 특감반 내 한 명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개월 동안 받은 출장비가 1명이라면 1500만원, 2명이라면 30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국민 세금을 허위로 수령한 만큼 반부패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은 법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특감반 계좌 내역에 남아있으니 이를 감추지 못할 것"이라며 "박 비서관은 응당 책임져야 하며 다른 수석실도 비슷한 불법 사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 수사관이 기자회견장에 입장하자 보수성향 단체 인사들은 "김태우 힘내라", "우리가 지킨다", "김태우 파이팅" 등 김 수사관을 응원하는 구호를 수차례 외쳐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우울한 대졸자' 정규직 취업은 10명 중 1명뿐
- 文의 곁으로 돌아온 임종석..UAE 특임 특보 임명
- 전명규 "빙상연맹은 상위 클래스..제명 소식에 회견"
- '되돌리고 싶다'는 유승준, 대중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
- 손혜원·박지원 전쟁..민주당·평화당도 루비콘강 건너나
- "투기가 가능해 보이냐" 목포 원도심 상인 40명 성명
- '문콕' 당한 외제차주 "문짝 다 바꿔달라"..이젠 안된다
- 손혜원, 목포 문화재 거리 '큰손'과 건물 보러 다녔다
- 트럼프 앞 두손 모은 김영철, 8개월뒤 삐딱해졌다
- 15년만에 잡힌 태양다방 살인범..대법 흔든 편지 1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