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인터뷰, <조선일보>만 아직도 '최저임금 탓'

이명선 기자 2019. 1. 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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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이자 사업가인 홍석천 씨가 최근 가게 문을 닫은 이유는 '최저임금 상승'이 아닌 '임대료 폭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씨는 지난 18일 <이데일리> 와의 인터뷰가 왜곡된 데 대해 "저랑 인터뷰했던 기자에게 혹시라도 제목 뽑을 때 '홍석천, 최저임금 때문에 가게 문 닫았다'라고는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는데 "다른 매체들이 저한테 전화한 통 없이 본인들 마음대로 '최저임금 때문에 제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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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폐업 이유, 임대료 폭등이 매우 큰 이유일 수 있어"

[이명선 기자]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홍석천 씨가 최근 가게 문을 닫은 이유는 '최저임금 상승'이 아닌 '임대료 폭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석천 씨는 21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과 같은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잇따르는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첫 번째는 임대료가 폭등한 게 매우 큰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문제가 주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홍 씨는 "건물주들은 '이 친구들이 나가도 다른 데서 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경리단길을 일으켜 세웠던 사람들은) 거의 다 나갔고, 마지막으로 남은 경리단길 1세대 몇 분도 뒤쪽으로 쫓겨나다가 다른 데로 또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경리단길이나 해방촌이 죽어가고 있으니 건물주들도 그걸 알고 먼저 와서 '나가지 마라, 내가 30만원 깎아줄 테니' 이런 경우도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홍 씨에 따르면, 초반 경리단길 평당 임대료는 2500만 원~3000만 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8000만 원~9000만 원대까지 폭등했다.

홍 씨는 이어 "저도 열심히 일해서 빚으로 건물주가 됐는데, 임차인 임대인 양쪽을 다 이해할 수 있다"며 "착한 건물주들도 분명히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리단길과 해방촌에는) 콘텐츠와 스토리가 있고, 주차하기도 편해지면 사람들이 많이 올 텐데 지금은 거리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며 "늦었지만 (해당 지역 자영업자들이) 모여서 잘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씨는 지난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가 왜곡된 데 대해 "저랑 인터뷰했던 기자에게 혹시라도 제목 뽑을 때 '홍석천, 최저임금 때문에 가게 문 닫았다'라고는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는데 "다른 매체들이 저한테 전화한 통 없이 본인들 마음대로 '최저임금 때문에 제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홍 씨가 지적한 "다른 매체들"은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로 해당 언론들은 같은 날 그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면서 '최저임금 상승'을 제목으로 선정했다. 


<이데일리>는 기사 제목을 '홍석천 '저도 가게 문닫아...사람 모이게 임대료 내려야 상권 살아요'로 뽑았지만, <중앙일보> 등은 '홍석천, 이태원 가게 2곳 문 닫아...최저임금 여파'라고 제목을 뽑았다. 일부 인터뷰 내용만 부각해 '입맛대로' 편집한 셈이다. 

홍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일보> 이 기자님, 저하고 인터뷰한 것 아니고 퍼나른 것은 괜찮은데, 제목이 제 의도하고는 많이 다르다"고 직접 매체를 거론해 지적했다. 그는 "전 제 위치에서 자영업자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며) 열심히 움직여보겠다. 응원 부탁한다"고 했다.


현재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기사 제목을 변경한 상태지만, <조선일보>는 여전히 '홍석천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이태원 가게 2곳 폐업''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홍 씨는 지난해 11월 KBS <다큐멘터리 3일> '골목의 변신, 그후 편'에 출연해 서울 이태원에서 운영 중이던 가게 두 곳을 정리했다고 알렸다. 그는 방송에서 주변 상인들과 사람들이 떠난 골목상권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명선 기자 (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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