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선 후보 여론조사서 빼달라"..여론조사심의위에 요청

배재성 2019. 1. 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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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7일 오전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추가로 공개했다. 유 이사장이 '고칠레오' 첫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계 복귀설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등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론조사심의위가 지난 14일 유 이사장이 보낸 공문을 접수했다”며 “대선주자 조사 등에서 본인을 포함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통지를 심의위 차원에서 언론기관과 여론조사기관에 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여론조사심의위가 언론사 등을 상대로 이런 종류의 통지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 유 이사장의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앞서 노무현재단 행사에서 “저를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넣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려 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지난 7일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통해 정계복귀설과 대선출마설에 대해 “대통령은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인데 그렇게 무거운 자리는 안 맡고 싶다”며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1년 365일 을(乙)의 위치에 가야 하고, 저만이 아니라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출직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면서부터 정계복귀설에 휘말렸다. 여러 차례 공직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럴수록 논란에 불이 붙었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12월 26~27일 실시한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유 이사장이 이낙연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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