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선 후보 여론조사서 빼달라"..여론조사심의위에 요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론조사심의위가 지난 14일 유 이사장이 보낸 공문을 접수했다”며 “대선주자 조사 등에서 본인을 포함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통지를 심의위 차원에서 언론기관과 여론조사기관에 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여론조사심의위가 언론사 등을 상대로 이런 종류의 통지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 유 이사장의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앞서 노무현재단 행사에서 “저를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넣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려 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지난 7일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통해 정계복귀설과 대선출마설에 대해 “대통령은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인데 그렇게 무거운 자리는 안 맡고 싶다”며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1년 365일 을(乙)의 위치에 가야 하고, 저만이 아니라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출직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면서부터 정계복귀설에 휘말렸다. 여러 차례 공직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럴수록 논란에 불이 붙었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12월 26~27일 실시한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유 이사장이 이낙연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앞 두손 모은 김영철, 8개월뒤 삐딱해졌다
- 손혜원, 목포 문화재 거리 '큰손'과 건물 보러 다녔다
- "투기가 가능해 보이냐" 목포 원도심 상인 40명 성명
- 15년만에 잡힌 태양다방 살인범..대법 흔든 편지 1통
- 文 "편지 보냈네요" 기초연금 호소 구청장과 13분통화
- '문콕' 당한 외제차주 "문짝 다 바꿔달라"..이젠 안된다
- 김정숙 명의 文 홍은동집, 매입자는 손혜원 前보좌관
- 한한령 뚫고 中 SKY캐슬 광풍..득 보는 사람 따로 있다
- 이순신·세종대왕상 옮긴다..새 광화문광장 모습 공개
- 세계 40% 장악한 中 CCTV..美대사관 영상도 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