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7 학교폭력' 신고했는데.."서버 이상으로 신고 누락"

임태우 기자 입력 2019.01.22. 07:57 수정 2019.01.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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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학교 폭력만 신고받는 117 신고 시스템을 만들어 놨는데 여기에도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한 피해 학생이 학교에 신고해도 달라지지 않자, 용기를 내서 117에 신고를 했는데 신고 자체가 누락됐다는 답변을 한참 뒤에야 듣게 됐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의 중학생 A 군은 지난해 2학기 학교에서 지속적인 폭력을 당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A 군 : 발로 맞기도 했고. 맨 처음에는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는데, 그게 신고한 사실이 다른 아이들까지 다 소문이 퍼져서 놀림을 엄청 많이 받았어요.]

학교에 신고해도 달라지지 않자 A 군은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2012년부터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이 학교폭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합동 운영하는 곳입니다.

A 군은 117문자 서비스로 고충을 신고했고 접수됐다는 문자까지 받았지만, 이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다리다 못해 9일 만에 117센터에 문의했더니 서버 이상으로 신고가 누락됐다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A 군 : 연말에 (서버를) 옮기는 작업 도중에 제 것이 누락이 됐다고 그렇게 답변을 받았어요. 누락이 됐다는 것 자체가 일단 되게 황당했고….]

서버를 관리하는 경찰청은 신고 누락을 인정했지만,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관계자 : 문자 접수하는 외부 업체 서버에 문제가 있든지 아니면 거기서 우리 경찰청으로 들어오는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그 부분을 저희가 지금 확인 중인데….]

학교폭력 사건은 피해자 신원 보호와 신속한 처리가 필수여서 허술한 시스템 정비가 시급합니다.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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