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딜 브렉시트 땐 2016년 충격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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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에 제시한 브렉시트(Brexit) '플랜 B'가 기존 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혹평을 받고있는 가운데 '노 딜 브렉시트'로 이어질 경우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전세계 금융가를 휩쓸었던 충격파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메이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브렉시트 합의안의 최대 쟁점이었던 '안전장치(backstop)' 과 관련된 우려를 완화시킬 방안을 EU에 요구하고 관련 협상에서 의회의 발언권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플랜 B를 의회에 제시하고 29일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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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 총리 플랜 B 제시에도 의회 통과 불투명
- EU와 협상 기한 연장 유력하지만 노딜 브렉시트 배제 못해
- 현실화 땐 ‘1파운드=1달러’ 급락 가능성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에 제시한 브렉시트(Brexit) ‘플랜 B’가 기존 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혹평을 받고있는 가운데 ‘노 딜 브렉시트’로 이어질 경우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전세계 금융가를 휩쓸었던 충격파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메이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브렉시트 합의안의 최대 쟁점이었던 ‘안전장치(backstop)’ 과 관련된 우려를 완화시킬 방안을 EU에 요구하고 관련 협상에서 의회의 발언권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플랜 B를 의회에 제시하고 29일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의회에서 거부됐던 플랜 A와 매우 흡사하다”며 “이는 사기”라고 혹평했다. 노동당은 ‘노 딜 브렉시트’의 배제 없이 협상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의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전장치’란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벌어질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해 2020년 말까지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이 EU 관세 동맹에 잔류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브렉시트 강경파들은 영국이 EU에 무기한 종속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조항을 비판해왔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플랜 B 이후 시나리오에 대해 “오는 3월 29일까지인 브렉시트 마감 시한을 연장하면서 유럽연합(EU)와의 재협상을 통한 ‘딜 브렉시트(Deal Brexit)’의 가능성이 절반 정도로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은 ‘노 딜 브렉시트’의 시나리오는 배제하면서 변동성이 영국으로 국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 달리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2016년 브렉시트 투표 당시처럼 크게 출렁일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10% 정도지만 실현된다면 영국 뿐 아니라 글로벌 채권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각국 국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파운드화 가치에 대해 “파운드 당 1달러 선까지 빠르게 급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과거 영란은행(BOE)는 노 딜 브렉시트가 진행될 경우 영국의 성장률이 7.75% 감소하고 실업률은 7.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역시 6.5%로 상승하면서 영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전망이다.
한편 21일(현지시각) 국제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전 거래일보다 0.16% 오른 1.2893달러에 거래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이총리가 향후 협상에서 의회의 발언권을 강화하겠다는 점이 파운드화 강세 전환을 이끌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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